[사회] IBK기업은행서 200억원대 불법 대출…금감원, 현장검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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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본점 건물. 기업은행

국책은행인 IBK기업은행에서 200억 원대 불법 대출이 발생해 금융감독원이 현장검사에 나섰다.

10일 금융당국 및 은행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전날 홈페이지에 업무상 배임 등으로 239억5000만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기업은행은 해당 공시에서 "자체 정기 감사를 통해 발견했다"며 "관련 직원 인사 조치 및 관련인 형사고소를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사고는 퇴직 후 부동산업에 종사하는 전직 기업은행 직원과 현직 대출 담당자의 친분으로 서울 강동구 소재 지점들에서 부동산 담보 가격을 부풀려 담보보다 많은 대출을 승인해주며 문제가 됐다.

대출은 2022년 6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이뤄졌고, 대출을 실행한 해당 센터장은 현재 업무에서 배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기업은행 보고를 받은 뒤 이번 주 현장검사에 착수했으며,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검사 인력을 추가 파견한 상태다. 본래 검사는 이날까지로 예정돼 있었지만, 기한도 다음 주까지로 연장했다.

금감원은 기업은행 전·현직 관계자 다수가 연루된 정황 등에 비춰 사고 금액이 더 커질 가능성도 살펴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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