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공의에 미안” 최 대행 첫 사과…의대 정원엔 "제로베이스 협의&#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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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사회 1분야 주요현안 해법회의에서 머리발언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가 "전공의·의대생을 생각하면 미안한 마음"이라고 10일 밝혔다. 대통령 권한대행이 '의정갈등'을 두고 의료계에 사과 의사를 밝힌 건 처음이다. 의대 정원엔 "제로베이스에서 유연한 협의를 할 것"이라고 했다.

최상목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주요현안 해법회의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날 회의는 교육부·보건복지부 등 사회 분야 부처들이 올해 업무 보고를 하는 자리다.

최 권한대행은 회의 모두발언 말미에 지난해 2월 의대 증원 발표 이후 불편을 겪은 국민에 대한 사과, 현장을 지키는 의사·간호사 등에 대한 감사를 표했다. 그러면서 "의료에 헌신하기로 한 꿈을 잠시 접고 진로를 고민하고 있는 전공의, 교육과 수업 문제로 고민했을 교수와 의대생 여러분들께도 미안하고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했다.

정부 최고위급 인사가 의정 갈등과 관련해 사과 의사를 밝힌 건 처음이다. 앞서 지난해 9월 조규홍 복지부 장관이 "전공의 여러분을 생각하면 매우 안타깝고 미안한 마음"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상목 권한대행은 의정갈등의 핵심 관건인 2026학년도 의대 정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최 권한대행은 "정부는 의료계가 대화에 참여해 논의해 나간다면 2026학년 의대 정원 확대 규모도 제로베이스에서 유연하게 협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급 전망과 함께 대다수 학생이 작년 수업에 참여하지 못한 점, 각 학교의 현장 교육 여건까지 감안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교육부·복지부·병무청 등엔 전공의·의대생 복귀를 위한 조치를 검토해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오전 국민의힘이 정부에 전공의 복귀를 위한 수련·입영 특례를 적극적으로 검토해달라고 공개 요청한 것의 연장선에 있다.

의정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의료계의 대화 참여도 촉구했다. 최 권한대행은 "의료개혁 추진 과정에서 의견이 다른 분들을 설득하고 협의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의료계도 국민을 위해 필수·지역 의료를 강화하는 의료개혁 논의와 의료 정상화를 위한 대화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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