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 애틀랜타서도 보잉 사고…"엔진 불 붙었다" 208명 비상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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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애틀랜타 국제공항에서 델타항공 보잉 여객기가 엔진 문제로 이륙을 중단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 X 캡처

미국 애틀랜타 국제공항에서 델타항공 보잉 여객기가 엔진  문제로 이륙을 중단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CNN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현지시간) 오전9시 10분쯤 애틀랜타 국제공항 활주로에서 미니애폴리스행 여객기가 엔진 문제로 이륙을 중단했다. 항로 추적 사이트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당시 여객기는 시속 100마일의 속도로 달리던 중 활주로 중간 지점에서 멈췄다.

해당 여객기는 보잉 757-300 기종이다. 이륙 중단 직후 여객기에 탑승해 있던 201명의 승객과 5명의 승무원, 2명의 파일럿은 비상용 슬라이드를 타고 탈출해 공항 청사로 대피했다.

공항 관계자는 "이 과정에서 승객 4명이 경미한 부상을 입었고, 1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며 "나머지 3명은 현장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전했다.

엔진에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아직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당시 여객기에 탑승해 있던 커티스 제임스는 "이륙할 때 무언가 잘못되면서 엔진에 불이 붙었다"며 "비상대피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탑승객인 앨리슨 웨이드가 촬영한 영상에는 눈 덮인 활주로 위에서 승객들이 대피하는 모습이 담겼다. 그는 "아직도 (항공기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며 "이건 미친 짓이다. 우리는 눈 위에 서 있다"고 말했다.

델타항공은 사고 직후 입장을 내고 "불편을 겪은 모든 승객들에게 사과 드리며,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갈 수 있는 다른 방안을 신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연방항공국(FAA)은 "보고된 엔진 문제에 대해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보잉 여객기는 최근 기체 결함으로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랐다. 지난 2일에는 이번 사고와 같은 기종인 보잉 757-300 기종이 로스앤젤레스(LA) 국제공항에서 원인 불명의 기체결함으로 긴급 회항했다. 지난 6일 호주 멜버른 공항에서는 에티하드 항공 보잉 787-9 드림라이너 항공기가 이륙 도중 바퀴가 터지는 사고가 발생해 이륙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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