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그워구베크에 있는 고성(古城). AP=연합뉴스

폴란드의 한 도시 시장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자기 마을 13세기 고성(古城)을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유럽 본부로 쓰라고 제안했다고 AP통신·FOX 5 등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폴란드 남서부 그워구베크의 피오트르 부야크 시장은 유서 깊은 그워구베크의 옛 성을 매입하라고 권유하는 내용의 편지를 스페이스X에 보냈다.

그워구베크는 인구 5000여명의 체코 국경 근처 마을이다. 독일 음악가 루트비히 판 베토벤(1770∼1827)이 한때 이곳 성에서 작곡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야크 시장은 그워구베크가 폴란드 카토비체·브로츠와프 공항과 가깝고 베를린·프라하·바르샤바 등 여러 나라 수도에 차로 갈 수 있다며 스페이스X의 유럽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는 ‘보석’이라고 말했다.

부야크 시장은 “머스크가 스페이스X 유럽 기지로 이탈리아의 성을 찾고 있다는 언론 보도를 봤다”며 “우리가 (이탈리아) 토스카나보다 못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기후가 완벽하고 지구에서 최고 입지”라고 강조했다.

머스크는 지난해 11월 토스카나주를 찾아 비비아노성과 몬테포성을 둘러봤으나 부동산 소유주들이 매물로 내놓지 않았다고 폴란드 매체들은 전했다.

다만 머스크는 이 제안에 아직 답하지 않았다고 AP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