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지난달 한국 주식·채권시장, 외국인 자금 5조7000억원 '썰물&apos…

본문

17369112545147.jpg

지난해 12월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와 채권시장에서 5조7000억원 가까운 자금을 순유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2024년 증시 폐장일이었던 지난달 30일 한국거래소 전광판. 뉴스1

지난달 한국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금이 5조7000억원 가까이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38억6000만 달러 순유출됐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충격이 왔던 2020년 3월(73억7000만 달러 유출) 이후 최대 규모다. 지난달 말 원/달러 환율(1,472.5원)을 기준으로 하면 약 5조6839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외국인 주식자금만 보면 지난해 12월 25억8000만 달러 순유출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8월(-18억5000만 달러), 9월(-55억7000만 달러), 10월(-41억7000만 달러), 11월(-29억5000만 달러) 등에 이어 다섯 달 연속 순유출이었다.

한은은 "국내 반도체 기업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지속하는 가운데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글로벌 금리 인하 지연 우려 등으로 주식자금 순유출이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외국인 채권자금도 12월 12억8000만 달러 순유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만 해도 8억1000만 달러 순유입됐으나 순유출로 뒤바뀐 것이다.

한은은 "연말을 앞두고 외국인 투자가 둔화한 가운데 국고채 만기상환, 낮은 차익거래 유인 지속 등으로 채권자금도 순유출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한국 국채(외국환평형기금채 5년물 기준)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해 12월 월평균 36bp(1bp=0.01%포인트)로 집계됐다. 전월(34)보다 2bp 높아졌다.

하지만 한은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 긴축이 한창이던 2022년 10~11월(59bp)이나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가 있었던 2023년 3월(43bp) 등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52,495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