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왠지 찝찝하다"…'일당 60만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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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한 중고거래 앱에 올라온 일당 60만원 간병인 구인 공고.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간병인을 구한다며 여성을 유인한 후 펜션에 감금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건이 알려지자 이 남성이 중고 거래 앱에 올렸던 간병인 구인 공고가 재조명되고 있다.

1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60만원 준다는 데 진짜일까’라는 제목으로 지난 9일 한 중고거래 앱에 올라온 일당 60만원의 간병인 구인 공고가 공유됐다. 이 글은 납치와 감금 등 혐의로 지난 12일 구속된 남성 A씨가 올린 글로 확인됐다.

공고에는 “하반신 마비 여동생을 간호해주실 분을 구한다”며 “실근무지는 (경기) 가평이다. 픽업지 와계시면 출퇴근 픽업해드린다. 근무 시간은 22시~10시. 인원 갑자기 펑크 나 급하게 구한다”고 적혀 있다.

이어 “하는 일은 많이 없고 대화 나눠주시면서 놀다가 취침 준비하시고 일어나셔서 청소 및 아침 식사 준비해주시면 된다. 화장실 동행도 해주셔야 한다”며 “(아이가) 어리고 겁이 많은 친구라 비슷한 나이 동성 우대한다. 프로필 사진 본인 사진으로 변경 후 지원해달라”는 조건도 있었다.

이 글을 본 네티즌들은 “12시간 근무에 60만원이나 준다니 찝찝하다” “프로필 사진을 요구하고 여자 간병인만 구한다는 게 의아하다” 등 반응을 보이며 혹시 모를 범죄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해당 공고는 올라온 지 몇 시간이 지나지 않아 삭제됐다.

A씨는 지난 9일 오후 7시쯤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해당 구인 공고를 보고 간병인 아르바이트에 지원한 30대 여성 B씨를 차량에 태워 납치한 뒤 경기 가평군 펜션에 이틀간 감금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 11일 오전 B씨 지인이 “범죄 피해가 우려된다”고 경찰에 신고하자 A씨는 B씨를 흉기로 위협하며 차량을 이용해 계속 감금과 도주를 이어갔다고 한다. A씨는 도주 4시간 만인 오전 5시10분쯤 가평 청평면에서 경찰에 붙잡혔고 B씨는 다친 곳 없이 구조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에게 하반신 마비 여동생은 없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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