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北극초음속 미사일 도발에 한·미·일 공중훈련 맞불…美전략폭격기도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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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신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한·미·일이 3자 공중 훈련에 나섰다. 북한이 가장 두려워하는 3국의 공중 전력을 한반도에 동시 전개, 추가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서다.
국방부는 15일 “한·미·일 3국이 올해 첫 공중 훈련을 실시했다”며 “최근 북한이 주장하는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 등 고도화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억제 및 대응 능력 향상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훈련에는 북한이 특히 민감해 하는 미국의 B-1B 전략 폭격기가 전개한 가운데 이뤄졌다. 공군에선 F-15K 전투기가, 일본 항공자위대에선 F-2 전투기 등이 참여했다.
B-1B는 B-52, B-2와 더불어 미국의 3대 공중 전략자산으로 꼽힌다. 최고 마하 1.2(시속 약 1530㎞)의 속도로 괌의 미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약 2시간 만에 한반도에 도달할 수 있다. 핵폭탄을 장착하진 않지만, 고도의 스텔스 성능을 갖춰 탐지가 쉽지 않기 때문에 북한으로선 공포의 대상일 수 밖에 없다. 최대 항속 거리는 1만 2000㎞다.
지난해 10월 1일 국군의 날 행사 때 미측 B-1B가 한반도에 전개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자, 북한 김강일 국방성 부상은 이를 지목해 “철저히 상응한 행동을 취할 것”이라며 반발했다. B-1B 전개는 지난해 11월 한·미·일 3자 훈련 이후 두 달여 만이다.
앞서 북한은 지난 6일 신형 극초음속 중장거리(IRBM)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해 음속의 12배(마하 12) 비행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군 당국은 오는 20일 미국 신 행정부 출범을 전후로 북한이 중장거리급 미사일을 추가 도발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번 3자 훈련은 이를 염두에 둔 사전 경고 성격으로 풀이된다. 리더십 공백을 맞고 있는 한국의 국내 정치 혼란상을 틈타 북한이 기습적 대남 도발에 나설 우려가 상존하는 가운데 3국이 변함 없는 안보 공조와 확고한 방어태세를 확인해 북한의 오판을 막겠다는 의미도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한·미·일은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3자 훈련을 지속 확대해 나가는 가운데 북한의 위협을 억제하고 공동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별개로 한·미 공군의 올해 첫 연합 공대지 실사격 훈련도 같은 날 이뤄졌다.
공군에 따르면 공군 제11전투비행단 소속 F-15K 전투기 두 대와 미 공군 제51전투비행단 A-10 공격기 두 대가 이날 강원도 태백의 지상 사격장에서 근접항공지원작전(CAS) 절차를 숙달했다. CAS는 우군의 지상 전력을 공중에서 폭탄 투하 등으로 지원하는 작전이다.
이번 훈련에선 가상의 표적지에 한·미 전투기가 MK-82 폭탄을 20여발 투하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공군 관계자는 “양국 전투기들이 합동전술통제관(JTAC)의 통제에 따라 지상 목표물을 향해 접근한 뒤 폭탄을 정확히 투하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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