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음악, 음식 등 다방면에서 한류가 세계적 인기를 얻음에 따라 우리나라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는 모습이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 문체부)가 발표한 ‘2023 외래관광객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방한 관심 계기 중 2위가 ‘한국 전통문화(31.1%)’인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과 위상이 높아지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도 전통문화에 실용성을 더해 해외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는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으로 한국적 미와 문화를 담은 향초를 제작하는 ‘민디마인드(대표 민정혜)’가 있다. 민 대표는 단순히 향을 즐기는 제품을 넘어, 한국의 문화와 가치를 세계에 알리겠다는 목표로 ‘코아마인드’의 문을 열었다. 세계적인 향초 브랜드로 도약을 꿈꾸는 민 대표에게 비전 실현의 이정표가 된 것은 ‘오늘전통 창업 도약기업 지원’ 사업이었다.

민디마인드의 한국형 캔들워머 ‘호롱각’

민 대표는 지난 2022년 한옥과 호롱불에서 영감을 받은 캔들워머 ‘호롱각’을 출시했다. 차세대 제품 개발과 제품군 확장을 위한 자본과 멘토링이 필요했던 때, 문체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장동관, 이하 공진원)의 ‘오늘전통 창업 도약기업 지원’ 사업이 눈에 들어왔다.

전통문화산업 진흥을 위해 유망한 청년 기업을 발굴·육성하는 ‘오늘전통창업’ 사업의 일환인 ‘오늘전통 창업 도약기업 지원’ 사업은 전통문화산업 업력 3년 초과, 7년 이하의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다양한 혜택을 지원한다. 기업당 평균 5,000만원의 사업화 자금 및 창업기획자(액셀러레이터)를 통한 도약기업 맞춤형 보육프로그램 등의 혜택을 얻을 수 있다.

민 대표는 지원사업을 통해 안전성을 높인 3세대 호롱각과 블랙에디션 제품을 개발하고 나아가 안정적인 매출 확보에 집중했다. 지원사업 참여를 통해 개발한 신제품을 ▲부산 광안리 ▲광주 로컬 아우르 ▲서울·부산 디자인페스티벌 ▲서울리빙디자인페어 등 다양한 장소에서 선보이며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으며 인지도를 쌓기도 했다. 그는 “다양한 행사 참여를 통해 소비자들은 물론 바이어들에게도 제품을 알릴 수 있었다”며 “이는 유통 판로 개척과 더불어 실질적 매출 상승까지 이어졌다”고 오늘전통 창업 도약기업 지원사업의 참여 소감을 전했다.

캔들워머 호롱각은 한옥과 호롱불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됐다.

민디마인드는 사업 참여 후 매출액이 전년 대비 1.5배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다. 이러한 성과 창출에는 ‘오늘전통 창업 도약기업 지원’ 사업 참여를 통해 인연을 맺은 창업기획자의 조언이 주효했다. 그는 “온라인 홍보를 비롯해 다양한 제품 소개 방안과 마케팅 방향에 대해 조언을 받을 수 있었다”며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여러 조언을 해 준 창업기획자님께 다시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민디마인드 민정혜 대표

‘오늘전통 창업 도약기업 지원’ 사업은 민 대표의 오랜 꿈이었던 해외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그는 수출 전용 제품 개발에 도전해 ‘미니 호롱각’ 금형 제작을 완료했다.

그는 “이번 사업 참여를 통해 2025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제품 수출을 진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전통 창업 도약기업 지원’ 사업은 민디마인드에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준 다시 없을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제품 수출이라는 도전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민디마인드와 전통문화산업 활성화를 위해 도전적인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문체부와 공진원이 추진하는 ‘오늘전통창업 도약기업 지원’ 사업은 2025년에도 지속될 예정이다. 전통문화분야 사업에 창업 후 3년 초과 7년 이하의 도약기 기업은 오는 3월 공진원 누리집을 통해 지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