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매출 50억 기업, 50곳 만든다" 제주산 식재료가 만난 신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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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산업의 미래 ‘푸드테크’ 도전
제주도가 식품산업의 미래 먹거리로 주목하는 ‘푸드테크(Foodtech)’ 분야에 새롭게 도전한다. 푸드테크는 식품(Food)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다. 식품의 생산·유통·소비 전반에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바이오기술(BT) 등 첨단기술을 결합한 신산업이다.
제주도는 2035년까지 ‘제주 그린+푸드테크 생태계 조성 전략을 추진해 2035년까지 매출 50억 이상 기업 50곳을 육성하고, 이 중 5곳은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또 수출액 5000만불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신규 일자리 500개 창출도 기대하고 있다.
이번 전략은 지역 식품제조업체의 90% 이상이 10인 미만으로 운영되는 만큼 영세한 상황을 극복하고, 기후변화와 식량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12개 실행 과제로 구성됐다.
푸른콩장, 마른두부 등 ‘맛의 방주’ 자원 개발
가장 힘을 주는 분야는 제주의 청정 특화자원을 활용한 전략식품 개발이다. 제주는 푸른콩장, 마른두부 등 ‘맛의 방주’에 등재된 제주 전통식품의 현대화에 주력한다. 또 월동 작물을 활용해 특화제품을 만들고, 개인 건강정보에 맞춘 식단설계 기반도 구축한다. '맛의 방주'는 국제기구인 국제슬로푸드협회(이탈리아)가 세계 식문화유산을 보호하기 위해 추진하는 프로젝트다. 국내 117종 중 31종(26.5%)이 제주산 식품이다.
식품 생산 기반도 환경·기술 친화적으로 바꾼다. 특히 인공지능(AI) 자율제조공정을 도입해 생산 효율을 개선하고, 재생에너지 사용을 극대화한다. 월동채소를 사용자가 편하게 조리할 수 있게 세척하고 분리해 식재료화 하는 전처리 스마트가공센터도 추진된다. 제주도는 가공센터를 위해 350억원을 투입한다. 제주도개발공사도 2027년까지 163억원을 투자해 감귤농축액 인공지능 자율제조공정을 구축 중이다. 기존에 구축된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에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와 푸드테크연구지원센터 등 혁신 기반시설도 추가한다.
친환경에너지 쓴 RE100 계란 이어 RE100 감귤도
친환경 에너지 기반의 ‘K-RE100’ 인증 품목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RE100은 기업이 제조 활동에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것을 말한다. 최근 제주에서도 한 양계업체가 재생에너지를 100% 이용해 생산한 ‘RE100 계란’을 전국 최초로 시장에 내놓기도 했다. 제주도는 RE100 계란에 이어 RE100 감귤 등 친환경 에너지 기반의 ‘K-RE100 인증 품목’을 확대한다. 제주도의 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은 19.2%로 전국 최고 수준이다.
“새해 38개 기관 산·학·연 협력 생태계 구축”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새해 들어 도내 대학 3곳, 정부기관 및 단체 6곳, 푸드테크 선도기업 9곳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총 38개 기관이 참여하는 산·학·연 협력 생태계를 구축했다”며 “청정 제주의 가치와 첨단기술의 융합으로 미래 식품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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