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배터리 화재 31%증가, 화재 사망자는 303명...소방청 분석 결과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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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소방의 화재ㆍ구급 출동은 전년보다 줄었지만, 구조 활동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최장인 72일 동안 열대야가 이어지는 등 이상기후와 배터리 화재 등 새로운 위험으로 인한 구조 출동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화재 건수 줄었지만, 사망자는 7.1% 증가 #소방청, 지난해 소방활동 실적 분석 결과
소방청은 지난해 화재ㆍ구조ㆍ구급 등 소방활동실적이 총 468만701건으로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전년(483만4993건)보다 3.2%(15만4292건) 줄어든 것이다. 소방활동 유형별로 화재는 전년보다 3.2% 줄어든 3만7614건이 발생했다. 같은 기간 구급 활동도 4.7% 감소한 332만4294건이다. 반면 구조 출동은 131만8793건으로 소폭(0.7%) 증가했다.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화재는 해마다 줄고 있다. 산불 감소 등에 따른 현상이라고 한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종식과 올바른 119구급차 이용 문화 홍보 등으로 구급 활동도 감소하고 있다.
화재 발생 원인 45%는 '부주의'
하지만 기록적인 폭염과 이상기후로 인해 벌집제거 출동 등이 늘면서 구조 출동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사망 303명, 부상 2088명 등 총 2391명이었다. 부상자는 4.8%가 감소했지만, 사망자는 7.1% 늘었다. 지난해 경기 화성시의 리튬전지 제조공장 아리셀 화재로 23명이 숨진 게 영향을 줬다.
화재 발생 요인은 부주의가 1만8198건으로, 전체의 45%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배터리 관련 화재 발생을 의미하는 화학적 요인(962건)은 전년(732건)보다 31.4% 늘어 가장 증가 폭이 컸다. 이는 전기자전거·전동킥보드 등 관련 화재가 는 탓이다.
구조 출동은 131만8793건으로 0.7% 늘었다. 처리 건수도 88만1750건으로 전년보다 35.8% 증가했다. 특히 벌집 제거가 전년보다 30.3%(7만643건) 늘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특히 전체 구조 인원(11만4974명)의 24.9%는 승강기 사고에서 발생했다. 전년 대비 증가 비율 역시 승강기 사고가 5.5%(1494명)로 가장 증가 폭이 컸다.
한편 지난해 소방은 구급활동을 통해 총 180만7505명을 이송했다. 하루 평균 1090명꼴로, 전년보다 11.2% 줄었다. 이송 환자 연령대는 60대 이상이 56.8%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119신고는 총 1135만4940건이 접수됐다. 전년 대비 5%(60만1519건)가 줄어든 수치다. 박근오 소방청 119대응국장은 “소방 활동에서도 드러나듯이 이상기후와 베터리 등 신종 위험 요인에 대응하기 위한 체계적인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과학적인 대응책을 마련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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