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정용진, 美 암호화폐 수장 만났다…트럼프 취임식서 글로벌 인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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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해 미국에 체류 중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글로벌 정‧재계 인사를 잇달아 만나고 있다.
21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20일(현지시간) 열린 트럼프 취임식 전후 행사에서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 앤드루 퍼거슨 위원장, 인공지능(AI)‧암호화폐 정책 책임자 데이비드 삭스, 국무장관 마크 루비오 등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주요 인사들을 잇따라 만났다.
특히 취임식 이후 열린 스타라이트 무도회에서 만난 데이비드 삭스와 정 회장은 AI의 가능성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고, 신세계그룹은 소개했다. 삭스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함께 페이팔을 설립한 인물로, 머스크의 스페이스X 등에도 투자한 실리콘밸리의 유명 투자자다. 이날 정 회장이 “AI와 같은 신기술을 유통에 접목해 고객 경험을 확대하는 부분에 관심이 많다”고 말하자, 삭스는 “유통업은 소비자들이 AI의 발전상을 가장 피부에 와 닿게 느낄 수 있는 산업이다. 트럼프 2기 정부 역시 신기술이 국민 생활의 질 향상으로 이어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이날 무도회에서 정 회장은 고(故)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부인인 아베 아키에 여사와도 만났다.
정 회장은 앞서 지난 17일 미국 뉴욕에서 기자들과 만나 “외교관이나 행정가가 아니어서 국가 아젠다를 말할 처지는 아니지만, 기업인의 한 사람으로서 미국이라는 큰 시장에 다양한 창구가 만들어지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간 쌓아온 글로벌 네트워크가 신세계그룹의 혁신과 고객 만족을 위한 본업 경쟁력 강화와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17일 아내 한지희씨와 함께 워싱턴D.C에 도착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와 함께 다양한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트럼프 주니어의 초대로 참석한 한 프라이빗 행사에서는 케빈 스타크 오클라호마주 주지사와 만나 환담했고, X(옛 트위터)·우버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이 주최한 프라이빗 행사에도 참석했다. IT 기업 행사엔 일론 머스크 테슽라 최고경영자(CEO)와 인연으로 초대 받았다고 한다. 정 회장은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를 방문해 머스크 CEO와 만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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