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2008년 확보해 둔 서울추모공원 예비공간에 화장로 4기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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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23일 서초구 소재 서울추모공원이 오는 7월 화장로 4기 증설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독감과 폐렴 환자 급증 등으로 인해 일부 지역에서는 화장장을 구하지 못해 4일장을 치르거나 원거리 화장에 나서는 등 고충이 가중되는 현실을 고려한 조치다.

계획대로라면 현재 11기인 서울추모공원의 화장로는 15기가 된다. 서울추모공원 화장로 증설은 지난 2008년 서울추모공원 설립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확보해 둔 예비 공간을 활용해 추진된다. 예비공간을 활용하는 만큼 관련 비용도 크게 낮출 수 있게 됐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추모공원 건립 당시 화장로 1기당 224억원이 들었다. 하지만 이번 증설에서는 건물 건립과 부지 매입비 등이 들지 않아 화장로 1기당 18억원이 소요된다.

설계 용역이 완료되기 전에 조기 발주를 실시하는 패스트트랙 방식을 채택해 화장로 증설에 드는 시간을 5개월 이상 앞당겼다.

서울시는 서울추모공원 화장로 증설에 더해 서울시립승화원과 서울추모공원 화장장을 2시간 연장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하루 평균 180건이던 화장 처리 능력은 223건으로 늘어난다. 또 구형 화장로가 설치된 서울시립승화원에 온도·압력 등을 자동 제어해 화장 시간을 단축해주는 ‘스마트 화장로’ 도입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스마트 화장로는 기존 화장로보다 화장 시간을 20분가량(120분→100분) 줄여준다. 윤종장 서울시 복지실장은 “요즘처럼 감염병이 유행하는 시기에는 화장장이 계속해서 부족할 수밖에 없다”며 “유족들이 가족을 보낸 슬픔을 참아내며 4일장을 치르거나 화장장을 찾아 먼 거리를 이동하는 일이 없도록 화장시설 확충에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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