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53만명 열광, 5분만에 완판…스스로 계단 오른다, 中 로청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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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로봇청소기 브랜드들이 연초부터 국내에 신상품을 대거 출시하면서 한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소비자 반응도 뜨거워 올해도 한국 로봇청소기 업체들과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중국 로봇청소기 브랜드 드리미는 지난 20일 본체에 다리가 달린 신모델 ‘X50 울트라·마스터’를 국내에 공식 런칭했다. 공식 판매에 앞서 지난 13일 진행된 네이버쇼핑 라이브 판매에서는 방송 시작 5분 만에 준비된 물량이 모두 판매됐다. 이날 라이브 방송 시청자 수는 총 53만6375명을 기록했다.
이 모델은 이달 초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에서 스스로 계단을 오르는 시연 장면으로 화제가 됐다. 문턱 같은 장애물을 만나면 본체 하단에 달린 접이식 로봇다리를 활용해 청소기 몸통 앞부분을 들어 올려 문턱을 넘는다. 드리미 측은 “이중 문턱 기준 최대 6cm까지 걸어 오를 수 있는 로봇다리가 탑재됐다”라며 “몸체에 레이저 거리감지 센서(LDS)가 있어 89mm의 높이만 확보되면 침대 아래 같은 공간에도 들어가서 청소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로보락도 최근 신제품 ‘Q레보 프로 직배수 스테이션’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지난해 출시한 Q레보 모델에서 직배수 기능을 더해 소비자 편의를 높였다. 자동 물 공급 및 배수 기능으로 물통을 관리할 필요 없이도 장시간 청소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듀얼 스피닝 물걸레가 분당 200회 속도로 회전하며 먼지와 얼룩을 제거하고, 엑스트라 물걸레가 벽 사이 모서리 1.85mm까지 닦아낸다고 회사는 설명한다.
에코백스 역시 CES 2025에서 선보인 ‘디봇 X8 프로 옴니’를 다음 달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오즈모 롤러 자동세척 물걸레 기술을 탑재해 물걸레판의 세균 번식 문제를 해결하고, 찌든 얼룩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한다. 에코백스는 “지난해 중국에서 출시후 중국 최대 쇼핑 축제인 광군제 때 68%의 온라인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라고 말했다.
中 공습 이어지는데, 한국 로청은?
지난해 물걸레 일체형 로봇청소기 신제품을 내놓은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아직 올해 신제품 출시 계획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CES 2025에서 자사의 다른 가전들과 연동해 로봇청소기를 ‘가정 내 집사’처럼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한 정도다. 삼성전자가 CES에서 보여준 홈 AI 시연에서 로봇청소기는 가족들이 모두 외출한 상황을 감지한 후 소음이 큰 먼지통 비우기를 하고, 가족 외 침입자가 감지되면 카메라로 이를 촬영해 주인 휴대폰으로 전송했다.
또한 중국 로봇청소기의 보안 문제를 우려하는 고객들이 많은 만큼 국내 기업들은 보안력을 강조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독자적인 보안 솔루션 ‘녹스(Knox)’를 통해 외부 해킹으로부터 중요 정보를 보호하고 있으며, LG전자는 ‘LG쉴드’를 앞세워 보안 안전성을 강조하고 있다.
국내 중견 가전 브랜드도 로봇청소기 시장에 가세 중이다. 종합 생활가전 기업 쿠쿠는 지난해 12월 ‘파워클론’ 로봇청소기를 출시했다. 자동 세척 스테이션과 물걸레 브러시를 동시에 탑재해 프리미엄 제품급 사양을 갖추면서도 가격은 합리적으로 낮췄다. 쿠쿠 관계자는 “가장 최근 출시된 로봇청소기 제품은 할인가를 적용하면 100만원 이하로 구매가 가능하다”라며 “지난 4분기 쿠쿠 청소기 판매량이 신제품 라인업을 늘리기 전인 2분기보다 49% 증가하며 소비자 반응도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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