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64명 탄 美여객기, 블랙호크와 공중 충돌…"시신 30구 이상 수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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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 착륙하던 아메리칸항공의 소형 여객기가 미군 블랙호크 헬리콥터와 공중에서 충돌한 뒤 추락했다고 AP·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53분쯤 아메리칸항공 산하 PSA항공의 소형 여객기가 워싱턴DC의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 착륙하려고 접근하던 중 미 육군의 시코르스키 H-60(블랙호크) 헬리콥터와 부딪치고 인근 포토맥강에 추락했다.

아메리칸항공은 사고 여객기가 승객 60명과 승무원 4명을 태우고 미국 중부에 있는 캔자스주 위치토시에서 워싱턴DC로 가던 중이었다고 밝혔다.

사고 헬기에는 군인 3명이 타고 있었으며 고위직은 없었다고 군 당국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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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시간) 로널드 레이건 워싱턴 국립공항 인근에서 당국이 수색을 벌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시신 30구 이상 수습" 

여객기와 헬기는 모두 훼손된 채 포토맥강 물속에 빠진 상태다. NBC 방송은 수색이 진행 중인 포토맥강에서 30구 이상의 시신이 수습됐다고 보도했다. 워싱턴DC 소방대와 미군 등 구조 인력 300명 이상이 동원됐으나 아직 생존자 소식은 나오지 않고 있다.

사고 여파로 로널드 레이건 공항의 이착륙은 전면 중단됐으며 이곳에 착륙할 예정인 항공기는 인근 볼티모어 국제공항으로 회항했다.

로널드 레이건 공항은 백악관, 연방의회, 국방부를 비롯해 중요한 정부·군사 시설에 인접해 있으며 공항 동쪽에 포토맥강을 끼고 있다. WP는 “미국에서 가장 민감하고 복잡한 항공 회랑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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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시간) 로널드 레이건 워싱턴 국립공항 인근 포토맥강에서 구조보트 대원들이 수색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트럼프 “끔찍한 사고…모니터링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의 추락 사고를 “끔찍한 사고”로 규정하면서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고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레이건공항에서 발생한 끔찍한 사고에 대해 전반적으로 브리핑을 받았다”며 “그들(사고기 탑승자들)의 영혼에 신의 가호가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응급 구조대원들의 탁월한 작업에 감사한다”며 “나는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파악되는 대로 더 자세한 내용을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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