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돌아온 외국인 관광객…서울에만 1200만명 놀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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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역대 최고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펜데믹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한 셈이다.
30일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1509만8766명으로 집계됐다. 12월에도 동일한 비율로 방문했다고 가정하면 지난해 연간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1647만1381명으로 추정된다. 역대 최고인 2019년(1750만2756명) 대비 94.1% 수준이다.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서울의 경우 2022년 외국인 방문자 수가 219만명(1~11월 기준)에 불과했지만, 불과 2년 만에 1212만명의 외국인이 찾으면서 관광객이 5배가량 증가했다. 서울시는 스마트라이프위크(SLW)를 비롯한 다양한 국제행사·이벤트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서울시는 지난해 여행 전문지인 ‘글로벌 트래블러’ 독자 선정상에서 10년 연속 ‘최고의 마이스(MICE, 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도시’로 뽑혔다.
서울시·서울관광재단은 원스톱 마이스 종합서비스를 통해 마이스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지난해 1~10월 144건의 기업회의·포상관광을 서울로 유치했다”며 “글로벌 기업의 인센티브 투어를 서울로 유치할 때마다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향후 고리형 대관람차 ‘서울링’ 등을 설립하고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 관광 콘텐트를 육성해 올해 300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모은다는 계획이다.
부산시는 올해 외국인 관광객 300만명 유치가 목표다. 지난해 1~10월까지 234만107명의 외국인이 부산을 찾았다. 대도시의 편리함에 항구도시에서 즐길 수 있는 레저 활동, 사계절 축제 등 3가지 매력을 조합한다는 전략이다. 경북도엔 올해 예년 대비 유독 많은 외국인이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태평양 21개국 정상·각료 등 6000여 명이 모이는 2025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10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경주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APEC 정상회의가 국내서 열리는 건 2005년(부산) 이후 20년 만이다. 참고로 2023년 말부터 일 년 동안 경주시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117만 9094명을 헤아린다.
전북 전주시는 체류형 관광객을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체류형 관광은 현지에서 일정 기간 이상 머무는 관광 트렌드를 뜻한다. 이를 위해 5명 이상의 외국인 관광객이 전주에서 일정 기간 이상 숙박하고 관광지·음식점을 방문하면, 유치 여행사에 인당 2만~5만원의 숙박비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충남도는 2025~2026년을 ‘충남 방문의 해’로 정하고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새 관광 누리집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가상현실(VR) 투어 등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일본·베트남·독일 등에 설치한 해외사무소에서도 현지인을 대상으로 충남 관광의 해를 홍보 중이다. 제주도 역시 외국인 관광객 늘리기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제주도 방문 외국인 관광객(190만7608명)은 전년(70만7502명) 대비 2.7배 늘었다. 제주도는 지난해부터 도지사 직속 제주관광혁신비상대책회를 구성하고 제주관광 혁신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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