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자치단체가 고향사랑기부시 답례품을 추가로 주는 이벤트를 마련하고 있다. 기부하면 상품권 등을 추가로 주는 방식이다. 올해 기부한도액이 2000만원으로 늘어난 만큼 연초부터 기부를 독려하자는 차원이다.

김태흠 충남도지사(오른쪽)가 대전세종충남 농협본부에서 열린 고향사랑기부 신청서를 작성하고 있다. 사진 충남도

충남도, 기부금 추가 지급 이벤트 
충남도는 다음달 한달간 고향사랑기부 시 '덤앤덤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벤트 기간에 충남도에 10만원 이상 기부를 하고 답례품을 고르면 증정품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주요 답례품으로는 꿀·와인·수산물·마늘·사과(즙)·쌀·옻칠수저·구기자청국장·농어촌민박숙박할인권·토마토한과·한우 등 24가지가 있다. 이 가운데 한 가지를 고르면 해당 답례품을 추가로 준다. 답례품 가격은 대부분의 기부액이 10만원 정도인 점을 감안, 3만원짜리로 정했다.

올해로 시행 3년 차를 맞은 고향사랑기부제는 주민등록상 거주지가 아닌 지자체에 연간 2000만원 이하를 기부할 수 있다. 기부자는 10만원까지 전액, 10만원 초과분은 16.5%의 세액공제 혜택과 기부액의 30% 이내에서 답례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온라인 기부는 ‘고향사랑이(e)음(https://ilovegohyang.go.kr/)’을 통해 할 수 있고, 오프라인 기부는 가까운 농협에서 하면 된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새해를 맞아 충남의 따뜻한 마음을 전하기 위해 덤 이벤트를 준비했다”라며 “기부로 충남에 힘을 더해주시고 풍성한 답례품을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고향사랑기부제 박람회에서 참관객들이 각 지역 대표답례품을 살펴보고 있다. 뉴스1

태백시, 상품권 추가 지급 
강원도 태백시는 '태백 겨울축제'를 앞두고 특별 이벤트를 추진한다. 이번 이벤트는 기존 세액공제와 답례품에 더해 다음달 16일까지 태백시에 10만원 이상 기부한 사람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30명에게 모바일 상품권 1만원권을 추가로 제공한다. 이벤트 기간 중 고향사랑e음 또는 NH농협은행을 통해 태백시에 기부하고 답례품을 신청하면 자동 응모된다. 추첨 결과는 태백시 공식 SNS 채널이나 카카오톡으로 개별 안내한다. 태백시 관계자는 "이번 특별 이벤트는 고향사랑기부제를 알리는 동시에 기부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기획됐다"고 말했다.
 충북 보은군도 다음달 9일까지 고향사랑기부제 감사 이벤트를 진행한다. 군은 이 기간 10만원 이상 기부자 중 20명을 추첨해 이 지역 농특산물(3만원 상당)을 선물할 예정이다. 당첨자는 내달 12일 이후 개별 통보된다. 보은군은 지난해 고향사랑기부금 2억5400만원을 모았다.

대전을 대표하는 빵집인 성심당 본점에 전국에서 온 고객이 줄서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대전 성심당 상품권, 답례품으로 가장 인기 
이런 가운데 대전의 대표 빵집 '성심당'이 지난해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중 가장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4년 고향사랑기부제 운영 결과'에 따르면 지역사랑상품권을 제외하고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가운데 가장 많이 판매된 것은 대전시와 대전 중구가 준비한 '성심당 상품권'으로 집계됐다. 3만원 상당의 성심당 상품권은 약 1억 4100만원(4703건)어치 판매됐다. 이어 제주도 '귤로장생 노지감귤'이 약 1억 3600만원(5292건), 충남 논산시의 '겨울시즌 논산딸기'가 약 1억 100만원(3587건)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자치단체 모금액도 증가했다. 대전시 모금액은 19억 9000만원으로 전년(6억 3000만원)보다 317% 증가했다. 세종시 지난해 모금액도 3억원으로 전년(1억 5000만원) 대비 206% 증가했다. 충남(63억 5000만원)은 전년 대비 147%, 충북(42억 7000만원)은 전년 대비 137% 각각 증가했다. 지난해 전국에서 모금된 고향사랑기부금 총액은 879억 3000만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