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한글박물관 화재 7시간 만에 완진…유인촌 "철처히 대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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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 1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한글박물관 화재 현장을 찾아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일 오전 발생한 국립한글박물관 화재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참 죄송하다"면서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유 장관은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화재 현장에 도착해 진압 상황과 피해 현황 등을 확인한 뒤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문체부 산하에 다중문화시설이 많은데 철저하게 점검하고 안전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겠다"며 "국민 여러분께 걱정 끼치지 않도록 철저하게 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0분쯤 발생한 불은 오후 3시 22분이 돼서야 완전히 진화됐다. 화재 발생 6시간 42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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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한글박물관 옥상에서 화재가 발생, 연기가 솟구치고 있다. 뉴스1

박물관은 지하 1층, 지상 4층 건물인데 불은 전시실로 운영되는 3층에서 시작돼 4층으로 번졌다.

문체부는 증축 공사 중이던 박물관 3층과 4층 사이 철제 계단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철근 절단 작업을 하던 중 불티가 튀어 화재가 시작됐을 수 있다고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박물관이 증축공사를 시작하면서부터 유물 전반을 수장고에서 별도로 관리하고 있어 문화유산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박물관 측은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소장품 257점을 인근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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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서울 용산구 국립한글박물관에서 화재가 발생해 문화재청 등 관계자들이 소장품을 옮기고 있다. 뉴스1

2014년 한글과 한글문화를 알리기 위해 개관한 국립한글박물관은 '월인석보 권9, 10'과 '정조 한글어찰첩', '청구영언' 등 한글 관련 문헌자료 8만9000여점을 소장하고 있다.

유 장관은 "다행히 박물관 직원들과 소방관 여러분이 빨리 조치해서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면서 "중요한 유물들을 국립중앙박물관 수장고로 안전하게 이관했다"고 설명했다.

증축공사로 박물관이 휴관 중이라 관람객은 없었지만, 불을 끄기 위해 박물관 내부로 진입했던 소방대원 1명이 철근 낙하물에 맞아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 박물관 안에 있던 작업자 2명이 구조됐고 4명이 대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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