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가 택한 美 '최연소' 27세 대변인…남편 정체 밝혀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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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 로이터=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기를 맞이해 자신의 입으로 27세 금발 여성을 선택했다. 캐롤라인 레빗은 역대 백악관 대변인 중 최연소다. 종전 최연소 백악관 대변인은 1969년 리처드 닉슨 행정부 때 29세로 자리에 올랐던 론 지글러였다. 레빗이 32세 연상의 남편과 사이에 첫아들을 두었다는 사실도 화제가 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레빗을 일찌감치 백악관 대변인으로 지명하면서 "캐롤라인은 똑똑하고 강인하며, 매우 효과적인 의사소통자임이 입증됐다"고 칭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레빗은 트럼프의 지난달 28일 백악관 첫 브리핑에서 기대대로 '강인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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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해 7월 첫 아들을 낳았다. 남편은 32세 연상의 부동산 사업가다.사진 캐롤라인 레빗 인스타그램 캡처

그는 "전통적인 주류 언론뿐만 아니라 모든 미디어 매체에 목소리를 전달할 것"이라며 기자실의 문호를 독립언론인, 팟캐스트 운영자, SNS 인플루언서에도 개방하겠다고 천명했다. 말에 그친 게 아니다. 그는 기존 백악관 앞줄 좌석 일부를 뉴미디어를 위한 좌석으로 변경했다. AP통신 기자가 첫 질문을 하던 관례를 무시하고 뉴미디어석에 앉은 기자 2명에게 먼저 질문할 기회를 주었다.

뉴햄프셔 출신의 레빗은 고향에 있는 가톨릭 대학인 세인트 앤셀름 대학에서 커뮤니케이션과 정치학을 전공했다.

대학 재학 중 폭스뉴스와 트럼프 1기 백악관 언론실에서 인턴으로 일했다. 그는 지난 2020년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경험을 통해 언론의 세계를 처음 엿볼 수 있었다"며 언론계에서 경력을 쌓기로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2019년 대학 졸업 후 트럼프 1기 행정부 백악관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대통령 연설 원고 작성자로, 이후 대변인 보좌관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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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브리핑을 진행하는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 AP=연합뉴스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조 바이든 전 대통령에게 패배한 뒤에는 이번에 유엔 주재 미국 대사로 지명된 엘리스 스터파닉의 커뮤니케이션 디렉터로 일하며 '트럼프 충성파'로 입지를 굳혔다. 2022년 뉴햄프셔 1선거구 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했으나 떨어졌다.

가족 관계도 화제다. 레빗의 남편은 32세 연상의 부동산 사업자 니콜라스 리키오다. 2023년 크리스마스에 약혼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정확한 결혼 날짜는 밝혀지지 않았다. 지난해 7월 첫아들 니콜라스를 낳았다. 리키오는 다수의 부동산을 보유한 '리키오 엔터프라이즈 LLC'를 운영하고 있다.

레빗 대변인의 정확한 연봉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 당시 대변인이었던 숀 스파이서와 세라 허커비 샌더스의 연봉은 17만9700달러(약 2억6000만원), 16만5000달러(약 2억4000만원)였다고 알려졌다.

레빗 대변인의 브리핑에 대해 뉴욕타임스(NYT)는 "레빗이 두려움이나 모호함을 거의 드러내지 않았으며 상사(대통령)를 대신해 말하는 데 매우 자신이 있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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