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올해도 ‘금징어’…냉동 1㎏ 평균 2만원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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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획량 감소에 ‘금(金)징어’ ‘없징어’ 등으로 불리는 오징어 몸값이 올해도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3일 수협중앙회 수산경제연구원이 낸 ‘2025 수산경제전망’ 보고서를 보면 올해 냉동 오징어 1㎏ 소비자 가격은 1만7850원~2만733원 범위에서 형성돼, 평균 1만9878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가격(1만8874원) 대비 5.3%, 2015년(6865원)과 비교하면 2.9배 뛸 것으로 전망된다.
보고서가 원인으로 지목한 건 ‘연근해 오징어 생산량 감소’다. 기후 변화로 연근해 수온이 오르면서 한대성 어종인 오징어(서식 적정 수온 15~20도)가 어장을 떠나고 있단 의미다. 실제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 관측 결과 지난해 우리 바다의 연평균 수온은 18.74도를 기록하며 2023년(18.09도) 대비 크게 올랐다.
이에 밥상머리 물가는 위협을 받고 있다. 오징어는 물론 ‘오징어채’도 정부가 관리하는 458개 품목의 소비자물가지수 항목에 포함된다. 국가통계포털(KOSIS) 자료를 보면 지난해 12월 오징어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23.57, 오징어채는 120.79를 기록해 평균(117.89)을 웃돌았다. 이는 2020년 오징어·오징어채의 평균 가격을 100으로 놓고 환산한 수치다. 가격 부담에 부산 동구 범일동 일대에 몰린 기사식당에선 이미 몇 년 전 오징어채 반찬이 자취를 감췄다고 한다.
오징어 가격을 방어하려 정부는 안간힘을 쓴다. 원양 오징어의 국내 수급을 늘리는 게 대표적이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부산 감천항 등을 통해 포클랜드 등에서 들여온 원양 오징어 7만268톤을 국내 시장에 풀었다. 2023년(3만7367톤)보다 유입량을 88% 늘렸다. 이에 연중 소비자가격이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됐단 게 해수부 자체 분석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정부 비축물량 방출 및 ‘대한민국 수산대전’ 등 할인 행사를 포함해 오징어 어획량 감소에 따른 장기적인 대책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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