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대선후보이던 지난해 9월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났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지원금을 제공한 대가로 희토류를 요구한 것과 관련해 긍정적인 회신을 받았다. 희토류는 첨단 반도체, 전기차 등에 필수 광물로 국가전략자원으로 꼽힌다.

로이터통신 등은 4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트럼프의 요구에 대해 "완전히 정당한 일"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 기업들이 이 분야를 개발하기를 원한다"며 "영토 사수에 도움을 주고 무기와 지원금 패키지로 적을 격퇴하는 동맹국들과 함께 이 모든 자원을 개발할 수 있다는 사실에 열려 있다"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미국을 방문해 당시 대선 후보였던 트럼프에 '승리 계획'을 제시했는데 희토류 개발도 포함돼 있었다고 한다.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는 뉴욕타임스(NYT)에 "미국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며 "미국이 이러한 자원이 러시아에 넘어가는 것을 막을 만큼 충분한 안보 보장을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3000억달러에 가까운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며 "거래를 하려고 한다. 우크라이나는 훌륭한 희토류를 갖고 있고 나는 희토류를 담보(security)로 원한다. 우크라이나는 그럴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뉴욕타임스(NYT)는 "희토류 광물과 전쟁 원조를 거래하자고 제안한 건 트럼프가 추구하는 거래적 외교 전략과 정확히 일치한다"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