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캡틴아메리카의 벽돌 액션은 '달콤한 인생'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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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마블 영화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12일 개봉)에선 첫 흑인 캡틴 아메리카가 등장한다.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 2편 '윈터 솔져'(2014)에서부터 히어로 '팔콘'으로 활약해 온 샘 윌슨(앤서니 매키)이 새로운 캡틴 아메리카로 나서,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중심축 역할을 맡는다.
샘은 '어벤져스: 엔드게임'(2019)에서 원조 캡틴 아메리카 스티브 로저스(크리스 에번스)로부터 비브라늄 방패를 건네받고 그의 후계자가 된 바 있다. '브레이브 뉴 월드'는 새로운 캡틴 아메리카가 된 샘이 주연을 맡은 첫 영화다. 샘은 스티브 로저스를 캡틴 아메리카로 태어나게 한 슈퍼솔져 혈청을 맞지 않았다.
샘 역을 맡은 주연 배우 앤서니 매키는 5일 한국 언론사들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이 점이 이전 캡틴 아메리카와의 가장 큰 차이라고 말했다.
"슈퍼솔져 혈청을 맞지 않았기에 인류애와 정의감, 이해심으로 무장해 어려움을 헤쳐나간다"며 "샘은 앞으로 MCU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지 보여준다. 캡틴 아메리카가 될 가치가 충분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영화는 샘이 전세계를 장악하려는 악당의 음모를 파헤치고 이를 저지하는 과정을 그린다. 이전 캡틴 아메리카가 지닌 초인적 힘이 없는 샘이 어떻게 어려움을 극복하고 위기에 빠진 세상을 구할 지가 관람 포인트다.
간담회에 함께 참석한 줄리어스 오나 감독은 "샘에게 초인적 힘은 없지만, 인류애와 따뜻한 마음이 있다"며 "모든 사람에게는 선한 마음이 있다는 주제가 잘 드러나도록 연출했다"고 말했다. "캡틴 아메리카의 전통적인 면모를 이어가면서도 샘만의 독특한 여정을 그리려 했다"는 오나 감독의 말에 매키도 "샘만이 할 수 있는 캡틴 아메리카의 시대를 열 것"이라며 맞장구를 쳤다.
매키는 또 "다른 슈퍼 히어로를 능가하는 기능이 새 슈트에 탑재돼 극대화된 역량을 보여준다"며 "최고의 수비는 공격이라는 마음으로 임해 방어할 때도 공격적인 모습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접었다 폈다 하는 날개 등 최첨단 장비를 장착한 '팔콘 슈트'를 입고 슈퍼 히어로 버금가는 위력을 과시해온 샘의 액션이 한층 더 진화한다는 것이다.
오나 감독 역시 "새로운 캡틴 아메리카가 공격자가 된다는 점이 중요하다"면서 "그가 새로운 방식으로 적을 제거하는 장면이 초반부터 나온다. 슈퍼솔져 혈청을 맞지 않았기에 주변 지형지물을 활용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샘이 주변에 있던 벽돌로 상대를 내리치는 장면을 언급하며 "한국 영화 '달콤한 인생'(2005, 김지운 감독)을 오마주한 것"이라고 했다.
스스로 "한국 영화의 엄청난 팬"이라고 소개한 그는 "한국 영화에 대한 애정을 이번 영화에 담을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오나 감독은 '자칼의 날','한밤의 암살자', '포인트블랭크' 등 60~70년대 스릴러 영화와 최근 영화 '킬링 디어'(2018)를 참고했다며 "고전 영화 느낌이 나도록 연출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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