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내가 먼저 생애 첫우승"…손흥민 컵대회∙케인 리그 정상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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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우승 트로피에 도전하는 손흥민과 케인. 손흥민은 컵 대회, 케인은 리그 우승을 노린다. AP=연합뉴스

 손흥민(33·토트넘)과 해리 케인(31·바이에른 뮌헨)은 둘도 없는 친구다. 손흥민이 2015~16시즌 토트넘에 입단하면서 한솥밥을 먹기 시작한 두 선수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역사상 최고의 '공격 듀오'로 성장했다. 토트넘에서 8시즌을 함께 뛰며 EPL 역대 최다인 47골(손흥민 24골·케인 23골)을 합작했다. 득점왕도 케인은 세 차례(2015~16, 16~17, 20~21시즌), 손흥민은 한 차례(2021~22시즌) 차지하며 세계적인 수퍼스타로 떠올랐다.

하지만 이들이 이루지 못한 꿈이 하나 있다. 바로 우승 트로피를 드는 것이다. 특히 케인은 지난 시즌(2023~24시즌) 우승을 위해 손흥민과 결별하고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는 강수까지 뒀지만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그런데 올 시즌 손흥민과 케인이 '무관의 한'을 풀 절호의 기회를 맞아 축구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손흥민은 7일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강팀 리버풀과 2024~25시즌 카라바오컵(리그컵) 준결승 2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토트넘은 지난달 9일 준결승 홈 1차전에서 리버풀에 1-0으로 승리해 결승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한 상태다. 토트넘은 비기기만 해도 결승행에 진출한다. 손흥민은 생애 첫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 우승 트로피에 대한 손흥민의 열망은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

실망한 팬들을 달래기 위해서다. 토트넘은 올 시즌 부진을 거듭하며 리그 14위까지 추락해 EPL 우승은 일찌감치 무산됐다. 손흥민은 개인적으로는 올 시즌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뛰는 열 번째 시즌인 데다 주장까지 맡고 있어서 의미가 남다른 시즌이다. 토트넘이 리그컵에서 우승한 것은 통산 네 차례(1970~71, 72~73, 98~99, 2007~08시즌)인데, 마지막 우승은 무려 17년 전이었다.

케인도 감격의 첫 우승에 한 발 다가섰다. 그의 소속팀은 뮌헨(승점 51)은 20라운드(총 34라운드)가 끝난 현재 분데스리가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2위 레버쿠젠(승점 45)과 격차가 6점까지 벌어져 현재 흐름만 유지한다면 우승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케인은 지난 시즌 토트넘에서 뮌헨 유니폼으로 갈아 입을 때까지만 해도 생애 우승이 기정사실처럼 보였다.

하지만 2022~23시즌까지 11시즌 연속 우승을 달성했던 '절대 강자' 뮌헨은 케인이 합류한 지난 시즌 3위로 내려 앉았다. 케인은 득점왕(36골)을 차지할 만큼 화려한 플레이를 펼쳤지만, 팀은 크게 흔들리며 부진에 빠졌다. 뮌헨은 컵대회에서도 전부 탈락했다. 매 시즌 우승했던 뮌헨은 케인이 오면서 흔들리자, 독일과 영국 언론에선 "케인의 '무관 저주'가 팀을 집어삼켰다"는 괴담을 전했다. 하지만 케인은 흔들리지 않았다. 올 시즌도 19골을 기록 중이다. 득점 1위다. 우승을 예감한 케인은 최근 독일 스포르트1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우승이 없다고 지적하는 사람들은 침묵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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