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국내 유일 '중증외상 수련센터' 문 닫을 위기에…오세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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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중증외상센터' 속 급박한 의료 현장 모습. 사진 넷플릭스

국내 유일의 중증외상 전문의 수련센터가 중앙정부의 예산 삭감으로 운영을 중단할 위기에 처하자 서울시가 시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6일 페이스북에서 "중증외상 전문의 양성을 담당했던 고대구로병원 수련센터가 문 닫을 위기에 처했다"면서 "서울시 재난관리기금 5억원을 투입해 수련 기능을 유지하게 하고 나아가 다른 병원으로도 전문의 양성 체계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넷플릭스 드라마 '중증외상센터'를 언급하면서 "생명을 살리는 중증외상센터는 수익성 꼴찌라는 이유로 늘 '정리 대상 1호'"라며 "실제로 국회 예산 심사 과정에서 (고대구로병원 수련센터) 지원 예산 9억원이 전액 삭감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11년간 20명의 생명 수호자를 배출해온 이곳은 재작년 한 해 571명의 중증외상 환자를 치료한 필수 존재"라며 "중증외상 전문의는 시민의 생사가 걸린 위중한 순간, 환자들의 마지막 희망"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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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구로구 고대구로병원 본관 헤리티지 홀 외벽에 새겨진 '중증외상 전문의 수련센터 개소' 연혁. 연합뉴스

지난 2014년 설립된 고대구로병원 중증외상 전문의 수련센터는 그동안 외상 전문의 수련에 필요한 훈련비 등 비용을 정부로부터 지원받아 매년 2명가량, 총 20여명의 국가 장학 외상 전문의를 육성했다. 하지만 지난해 약 9억원 투입된 정부 지원금이 올해부터 끊기면서 이달 말 문을 닫을 뻔했다.

보건복지부의 '외상학 전문인력 양성 사업' 예산은 2020~2023년 11~14억원이 배정됐지만 실적 부진으로 지난해 5억원 이상 삭감된 상태였다. 복지부는 중증외상 센터 지원 예산을 편성했으나 기획재정부 심의 과정에서 삭감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외상학 전문인력 양성의 중요성을 고려해 예산을 부활시켰지만, 연말 증액 논의가 이뤄지지 않아 결국 예산이 전액 삭감되면서 해당 사업은 폐지 수순을 밟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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