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가자 이어 우크라전도…"트럼프 특사, 내주 종전 청사진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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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키스 켈로그 우크라이나·러시아 특사.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다음 주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시킬 청사진을 제시할 전망이다. 러시아가 미국과의 접촉을 인정하며 종전 협상 시작이 머지않았다는 관측도 나온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의) 키스 켈로그 우크라이나·러시아 특사가 오는 14~16일 열리는 독일 뮌헨안보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종전 청사진을 설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청사진의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진 않았지만, 교전을 멈추고 러시아의 점령지를 그대로 둔 채 러시아가 다시 공격할 수 없도록 우크라이나의 안보를 보장하는 내용이 포함됐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직후 백악관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던 우선 정책 의제 중 하나인 '힘을 통한 평화의 복원'에서 예고된 바 있다.
최근 켈로그 특사에게 "100일 내" 종전을 지시한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양측에 '당근과 채찍'을 사용하며 종전 압박 수위를 높여왔다. 특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협상에 나오지 않으면 강력히 제재하겠다"는 경고까지 날렸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종전 압박으로 대화를 거부하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입장을 완화했다고 전했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4일 "휴전협상을 위해 푸틴 대통령과 직접 대화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을 '불법 대통령'이라며 인정하지 않고 있는 푸틴 대통령도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해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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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마크롱 대통령(뒤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왼쪽)이 2019년 12월 9일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회담에 참석하는 모습. EPA=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미국과 러시아 간 협상안 논의도 진전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5일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러시아와 미국의 개별 부서들이 접촉하고 있고 최근 강화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은 "러시아가 미국과 종전 관련 논의를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짚었다.
우크라이나는 그동안 미국과 긴밀한 관계를 맺기 위해 노력해왔다.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장이 최근 마이크 월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통화했으며, 켈로그 특사는 이달 하순 우크라이나를 처음으로 방문해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종전 구상을 받아들이기 위한 준비도 서두르고 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미국의 지원 대가로 희토류를 담보하라"고 요구했는데,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자신이 트럼프 대통령과 만났을 때 이미 제안했던 내용이라며 곧바로 "정당한 요구"라고 화답했다.
우크라이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을 최종 목표로 하지만 단기간에 성사되기 어렵다는 점도 인정하고 있다. 또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쟁이 끝나고 계엄령이 해제되면 대통령선거를 치를 수 있다는 입장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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