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금메달 11개, 종합 3위 전망…대한체육회, 이례적 분석 자료 공개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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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하얼빈 겨울아시안게임 개막을 하루 앞두고 대한체육회가 예상 금메달 개수와 종합순위를 내놓았다. 단순히 수치만 공개한 것이 아니라 종목별 메달 분석치를 배포해 그 배경으로 관심이 쏠린다.
대한체육회는 6일 ‘대한민국 선수단 종목별 경기력 분석’이란 제목의 자료를 현장 취재진에게 배포했다. 문서에는 대한체육회와 종목단체가 예상한 메달 획득 숫자를 비롯해 예상 종합순위와 종목별 메달리스트가 들어있다.
먼저 대한체육회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1개와 은메달 7개, 동메달 20개를 전망했다. 예상 종합순위는 3위다. 종목단체 전망과 큰 차이는 없는 수치다. 빙상과 설상 등 종목단체가 집계한 메달 합은 금메달 12개와 은메달 14개, 동메달 16개로 금메달은 대한체육회 예상치보다 1개 많고, 전체 메달은 4개가 더 많다.
대한체육회는 ‘효자 종목’으로 불리는 빙상에서 금메달이 많이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쇼트트랙 박지원이 남자 1000m와 1500m 예상 금메달리스트로 꼽혔고, 최민정은 여자 500m와 1000m, 3000m 계주 등 3관왕 후보로 전망됐다. 이와 함께 김길리는 여자 1500m와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낼 선수로 예상됐다. 이와 함께 장성우도 박지원과 함께 1000m 우승 후보로 거론됐다.
스피드스케이트에선 김준호가 남자 100m와 500m 금메달을 획득할 수 있다고 전망됐다. 또, 컬링 여자에서도 우승이 유력하다고 점쳐졌다.
설상에선 정동현과 이승훈이 알파인스키 남자 회전과 프리스타일스키 남자 하프파이프에서 금메달을 따낼 것으로 예상됐다.
대한체육회는 종합대회가 있을 때마다 예상 금메달 숫자와 종합순위 전망만 내놓는다. 그러나 이번 대회를 앞두고는 상세한 자료를 공개해 궁금증을 키웠다.
이날 연락이 닿은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종합대회가 열릴 때마다 종목단체와 대한체육회가 분석 자료를 만들어왔다. 그러나 이러한 자료가 선수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외부에는 공개하지 않았다”면서 “지난해 파리올림픽에서 대한체육회 전망치(금메달 5개)와 실제 결과(금메달 13개)가 많이 달라 내부에서 많은 의견이 오갔다. 전망치가 크게 벗어날 수는 있지만, 종목별로 이 정도의 경기력 분석은 하고 있다는 사실은 알려도 좋겠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어 요약본 형태로 공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대한체육회는 지난해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금메달 5~6개와 종합 15위를 예상했다. 그러나 한국은 젊은 선수들이 선전하면서 금메달 13개로 종합 8위를 차지했다.
이처럼 전망이 크게 벗어나자 대한체육회의 선수단 경기력 분석이 제대로 되지 않았고, 예상치 자체도 너무나 보수적으로 잡았다는 비판이 일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종목별 분석 자료를 공개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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