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곽종근, 尹 면전서 "尹이 끌어내라고 한건 국회의원 맞다"

본문

17388252718484.jpg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 전민규 기자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12·3 비상계엄 당일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국회의사당 안 사람들을 빨리 데리고 나오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은 끌어내라는 대상이 '의원'이 아닌 국회에 투입된 군인들인 '요원'이라고 주장했지만 곽 전 사령관은 "정확하게 의원이었다"고 강조했다.

6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곽 전 사령관은 "(윤 대통령이) 증인에게 데리고 나오라고 지시한 대상이 국회의원이 맞는가"라는 국회 측 대리인의 물음에 "정확히 맞다"고 동의했다. 윤 대통령이 지켜보는 상황에서 나온 답변이었다.

국회 측이 곽 전 사령관의 검찰 신문조서를 읽으며 "12월 4일 밤 12시 30분쯤 윤 대통령이 직접 비화폰으로 전화를 걸어와 '아직 국회 내 의결 정족수가 안 채워진 것 같다. 빨리 들어가 사람들을 데리고 나와라'라고 (말한 것으로) 기재돼 있다. 증인이 진술한 게 사실인가"라고 묻자 곽 전 사령관은 "그렇다"고 답변했다.

이어 "707특수임무단이 국회 본관으로 가 정문 앞에서 대치하는 상황이었고, 본관 건물 안쪽으로 인원이 들어가지 않았었다"며 "그 상태로 전화를 받았기 때문에 (윤 대통령이) '안에 인원 끌어내라'고 한 부분은 당연히 국회의원이라고 이해했다"고 말했다.

곽 전 사령관은 또 "본회의장 문짝을 도끼로 부수고라도 들어가 끄집어내라" "대통령의 지시다" "전기를 차단하라"는 윤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지시를 받았으며, 이 내용은 지휘관들이 모인 화상회의 중 켜둔 마이크를 통해 예하 부대원들도 청취했다고 전했다.

앞서 김 전 장관은 윤 대통령 탄핵심판에 증인으로 나와 "곽 전 사령관에게 끌어내라고 지시한 대상은 의원이 아닌 요원이었다"고 주장했고 윤 대통령도 이에 동조했다. 하지만 지시를 직접 받은 곽 전 사령관이 이런 주장을 정면 반박한 것이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52,212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