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지난해 글로벌 금 수요 폭발…거래량·가격 사상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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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 세계 금 거래량과 거래 가격이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6일 오후 서울 한국금거래소 종로본점 전광판의 금시세. 이날 금 투자자가 몰리면서 한국금거래소 홈페이지가 일시 마비되기도 했다. 뉴스1

글로벌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전 세계에서 금 수요가 치솟아 거래량과 가격 모두 지난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세계금협회(WGC·World Gold Council)는 5일(현지시간) '2024 금 수요 트렌드(Gold Demand Trends)'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금 거래량(장외거래 포함)은 총 4974t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의 경우도 전년동기대비 1% 증가해 분기 최고치를 경신했다.

런던 금거래소의 오후 고시가격 기준으로 금 가격은 지난해 한 해 동안 40번의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작년 4분기 평균 가격은 1온스(약 31.1g)당 2663달러로 사상 최고치였으며, 연평균 가격도 온스당 2386달러로 역시 최고치다. 연평균 가격은 전년 대비 23% 상승한 것이다.

금 총 거래금액은 작년 4분기에만 1110억 달러, 연간으로는 3820억 달러로 역시 사상 최고치였다.

WGC는 각국 중앙은행의 수요가 많았다고 밝혔다.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량은 3년 연속 1000t을 넘어섰고, 작년 4분기만도 333t으로 전년 대비 급격히 증가했다.

금 투자용 거래도 지난해 연간 1180t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 4년 만에 최고치였다. 금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투자가 많았다.

기술 분야 수요도 크게 늘어 4분기에만 84t을 기록했다. 보고서는 인공지능(AI) 열풍이 전자 산업 등에 영향을 줘, 연간 단위로는 전년 보다 7% 증가한 326t의 수요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반면 금 장신구 수요는 11% 감소한 1877t으로 집계됐다. 금 가격 상승으로 소비자들이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금 가격이 그 이상 올라. 금 장신구 지출 비용은 9% 증가한 1440억 달러에 달했다.

WGC 보고서는 올해도 금 수요가 탄탄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 시세는 올해 들어서도 이미 9% 정도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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