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7년만에 네이버 사내이사로 돌아오는 이해진…딥시크 대응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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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경영 일선으로 7년 만에 돌아온다. 네이버는 6일 이사회를 열고 이 GIO의 사내이사 복귀 안건을 다음 달 개최할 주주총회 안건으로 의결했다. 이 GIO는 2017년 이사회 의장 자리에서 내려온 뒤 줄곧 글로벌 사업에 집중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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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의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오는 3월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이 안건이 통과되면 이 GIO는 사내이사로서 경영 일선에 복귀한다.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되면 추후 이사회 의장직까지 맡아 이사회를 이끌어 갈 가능성이 높다. 네이버 이사회에선 이 GIO가 최수연 네이버 대표 체제 하에 꾸려진 젊은 리더십이 AI 개발 경쟁 등 당면한 현안에 더 속도감 있게 대처하도록 이끄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음 달 임기 만료를 앞둔 최 대표의 연임 역시 지난해 네이버 매출이 10조원을 돌파하면서 더 유력해진 상황이다.

현재 네이버 이사회 사내이사는 최수연 대표와 채선주 대외·ESG정책 대표 등 두 명이다. 이중 채 대표가 올해부터 사우디아라비아 법인 운영 및 기술 수출, 라인야후 사태 이후 일본 사업 등 해외 업무를 담당하는 전략기획(가칭) 대표를 맡게 되면서 사내이사에서 자리에서 물러날 계획이다. 네이버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세울 예정인 중동 법인의 설립 인가 절차를 지난달 마무리한 상태다.

업계에선 이해진 GIO의 경영 복귀가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 등장 이후 한층 더 격화된 인공지능(AI) 기술 경쟁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하고 있다. 미·중 AI 패권 다툼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소버린 AI(AI 주권) 기조를 바탕으로 AI 전략을 추진해 온 네이버가 ‘경쟁에 뒤처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이 GIO의 경영 일선 복귀로 이어졌다고 본다. 국내 한 IT업계 관계자는 “이 GIO가 돌아오면 소버린 AI 등 그간 네이버가 추진해 온 AI 전략에도 더 강한 드라이브가 걸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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