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무안공항 조류충돌 인천공항의 9배…참사 전 조류 퇴치 문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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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4일 오전 전남 무안공항 활주로 인근에서 유족들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 수습을 지켜보며 눈물 흘리고 있다. 뉴스1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전남 무안국제공항의 지난해 운항 횟수당 조류충돌이 인천국제공항의 9배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6일 권향엽(전남 순천 광양 곡성 구례 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 현안 보고를 위해 국토교통부로부터 자료를 제출받았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무안공항에서는 2022년 1건, 2023년 2건, 2024년 6건의 조류 충돌(버드 스트라이크)이 발생했다.

운항 1만회당 발생 건수로 환산하면 2022년 14.35건, 2023년 10.25건, 2024년 22.23건이었다. 2022년과 2024년은 비율상 국내 공항 중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인천공항의 운항 1만회당 발생 건수는 2.04건, 1.69건, 2.47건이었다.

지난해 기준으로 비교하면 무안공항은 인천공항의 9배였다.

권 의원은 "국토부는 공군 서산 비행장에 있는 조류탐지 레이더 설치 등과 같은 예방조치를 시급히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참사 발생 열흘 전인 지난해 12월 19일 열린 하반기 무안공항 조류충돌예방위원회에서 조류 충돌 우려가 제기된 사실도 공개했다.

한국공항공사가 제출한 '무안국제공항 조류충돌예방위원회 개최 결과 알림' 공문에는 "복행 시 해변 쪽에서 조류출몰이 종종 발생하는데, 어느 정도까지 조류퇴치가 가능한지"라는 문의가 나왔다.

이에 호남권 공항시설을 관리하는 남부공항서비스는 "최대한 퇴치 활동을 위해 노력하지만, 인력과 차량이 부족하고 해변 등 원거리까지 확성기 소리가 미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형식적인 답변만 했다고 권 의원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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