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엑스오 키티’부터 ‘선재 업고 튀어’까지…드라마 명소된 청계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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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청계천에 마련된 서울도서관의 세 번째 야외도서관인 '책 읽는 맑은냇가'를 찾은 시민들이 독서를 즐기고 있다. [뉴스1]
지난해 서울시에서 촬영한 K-콘텐트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서울 곳곳이 촬영 명소로 떠오르면서 K-컬쳐 확산을 지원하고 있다.
서울시설공단은 7일 “공단이 운영하는 시설에서 지난해 드라마·영화 등 181편을 촬영했다”고 밝혔다. 서울시설공단이 촬영 현황 집계를 시작한 2013년 이후 가장 많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강타했던 2021년(95건)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많았다.
드라마·영화 181편 서울서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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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어린이대공원은 가족 단위 프로그램이나 예능 촬영지로 인기다. [사진 서울시설공단]
가장 인기였던 곳은 청계천이다. 중구 세종로에서 종로를 가로지르는 청계천(10.84㎞)에서 지난해 80건을 촬영했다.
최고 시청률 5.8%를 기록한 tvN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와 넷플릭스가 제작한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엑스오, 키티’ 등을 여기서 찍었다. 미국CNN은 청계천을 서울 대표 관광명소로 소개했다.
서울어린이대공원도 가족 단위 프로그램이나 예능 촬영지로 인기다. EBS 인기 크리에이터 펭수가 주연하는 EBS 어린이 프로그램 ‘자이언트 펭TV’가 대표적이다. 이 밖에도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 ‘나 혼자 산다’ 등을 촬영했다.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은 야구 관련 콘텐트를 자주 찍었다. 강남구 강남역 지하도 상가와 마포구 마포 유수지 공영주차장, 강동구 천호 공영주차장 등도 여러 작품에 등장했다.
촬영이 가장 많이 이뤄진 계절은 상대적으로 야외활동하기 좋은 봄·가을이었다. 4월·5월에는 각각 23건으로 가장 많은 촬영을 했고, 10월·11월에도 18~19건을 진행했다.
서울어린이대공원, 가족 예능 촬영지로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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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가 열렸던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 [뉴스1]
181건을 유형별로 구분하면 124건(68.5%)이 영화·드라마·CF·예능 등 상업 촬영이었다. 기타 촬영(27.1%)과 비영리 촬영(4.4%)도 꾸준했다. 서울시설공단은 “다양한 유형의 시설이 영화·드라마 등 많은 프로그램의 주요 촬영지로 자리 잡으며, 서울이 문화와 콘텐트 제작 명소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시내에서 상업적 성격의 촬영을 하려면 서울영상위원회에 사전에 신청해야 한다. 서울시설공단은 일상을 영위하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전 승인되지 않은 촬영은 금지하고 있다.
한국영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은 “서울이 콘텐트 제작자들에게 매력적인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서울시설공단이 운영하는 시설이 문화 콘텐트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설공단은 서울월드컵경기장·장충체육관 등 문화체육시설을 비롯해 서울시립승화원·서울추모공원 등 추모시설, 지하도 상가와 공영주차장, 장애인 콜택시, 공공자전거, 자동차전용도로 등 도시기반시설을 관리하는 서울시 산하 공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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