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공중 충돌 참사 美헬기, 사고 당시 자동위치추적 기능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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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수도 워싱턴DC의 공항 상공에서 지난달 여객기와 부딪혀 67명의 희생자를 낸 헬기가 충돌 당시 자동 위치 추적 기능을 켜지 않고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미 상원 상무·과학·교통위원회를 이끄는 테드 크루즈(공화당·텍사스) 위원장은 6일(현지시간)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연방항공국(FAA) 보고를 받은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렇게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 등은 전했다.
크루즈 위원장은 "훈련 임무였기 때문에 자동개별감시송출(ADS-B) 장치를 꺼야 할 강력한 국가 안보 사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ADS-B는 항공기가 실시간으로 위치·속도 등 정보를 지상과 다른 항공기에 전송해주는 첨단 기술이다. 크루즈 위원장은 충돌을 일으킨 헬기가 당시 레이더에 포착되기는 했겠지만 ADS-B가 훨씬 정확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9일 미국 수도인 워싱턴DC의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서 아메리칸 항공 여객기와 미 육군 헬기 '블랙호크'가 공중 충돌하면서 탑승객 67명 전원이 숨졌다. NTSB 조사에서 헬기가 허용된 경로를 무려 30.5m 벗어나 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헬기의 자동추적장치가 꺼져있었는지 여부가 쟁점으로 불거졌다.
또 다른 쟁점이었던 '야간 식별 안경' 사용 여부와 관련해선 헬기 조종사들이 이를 착용하고 있었을 것으로 조사됐다. NTSB 관계자는 조종사 대화 기록 등으로 볼 때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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