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측근 "한미일 협력, 한일 정치 갈등이 최대 걸림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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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트럼프의 측근인 빌 해거티 상원의원이 한미일 3자 협력 강화를 강조하면서도 “한일 간 정치적 문제”가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17389093248825.jpg](https://ilovegangwon.com/data/file/news/17389093248825.jpg)
빌 해거티 미국 상원의원을 비롯한 상원의원단이 지난해 9월 3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청사에서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의 비공개 면담을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뉴스1
해거티 의원은 6일(현지시간) 워싱턴DC 허드슨연구소 대담에서 ‘현재 한국에서 빚어진 탄핵 소추 등 정국 혼란이 한미일 3자 협력 등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 전반에 미칠 파장에 대한 조언이 있느냐’는 질문에 “3자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협력에서 가장 답답함을 느끼는 부분은 한국과 일본 간 정치적 갈등”라고 말했다.
그는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역사적 문제가 때때로 불거질 때마다 (한일) 정치 지도자들이 국내에서 지지율을 올리기 위해 이를 이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며 “이는 어쩔 수 없는 정치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런 문제는 3자 간 강화된 경제적 관계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는 게 해거티의 주장이다. 그는 “대화를 나눈 재계 인사들은 이러한 문제를 넘어서고 싶어 한다”며 “협력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고, 바로 그 점이 우리가 경제적 관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날 그의 발언은 한일 양국의 정치 지도자들이 그간 역사 문제를 본인들의 정치적 지지 기반 강화에 이용하려고 했으나 그와 달리 양국 재계에서는 상호 협력을 원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는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매우 어려운 결단을 내린 것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며 “그로 인해 상당한 정치적 대가를 치렀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 상황이 다시 어려워질 수도 있지만, 우리는 경제적 협력 기회를 지속해서 발굴해야 한다”며 3국간 확대된 경제관계를 통해 “정치적 갈등은 점점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한미일 협력은 미국의 전략적 이해관계와 일치하며 3자 단위에서 함께 협력할 이유가 충분하다는 게 해거티의 주장이다.
이날 대담에서 해거티는 동맹국들과의 방위비 분담 문제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미국이 적자 재정을 운용하고 있고, 막대한 국가 부채 속에서 국방비 지출이 증가할수록 미래 세대에 대한 부담이 가중된다”며 “미국 납세자들에게 추가 방위비 지출을 설득하기는 쉽지 않은 문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가 특히 일본, 한국 같은 강력한 동맹국들과의 관계의 모든 측면을 살펴볼 것으로 생각한다”며 동맹국들이 방위비 지출 규모를 늘리는 것도 한 방법이지만 공동 훈련이나 연구개발 혹은 생산 등 모든 역량을 활용해 협력을 강화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거티는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인 지난 2017~2019년 주일 미국대사를 지냈다. 2019년 테네시에서 상원의원 출마를 선언한 뒤 이듬해 선거에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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