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中서 '제2 푸바오' 온다고? …홍준표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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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가 찾아온 지난달 7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에서 쌍둥이 판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가 겨울을 즐기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구 자매도시인 중국 쓰촨성 청두시에서 판다를 데려올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하면서, 2027년 완공되는 대구대공원에서 판다를 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는 오는 10일 청두에 대구사무소를 연다. 대구와 청두는 2015년 자매도시 결연으로 인연을 맺었다. 판다의 도시로 알려진 청두시에서 현지 사무소를 운영하는 건 대구시가 국내 자치단체 중 처음이다. 개소식을 앞두고 홍준표 대구시장은 최근 간부회의에서 “대구대공원에 판다를 데려올 수 있도록 협의하라”며 “또 대구대공원 내에 판다를 관리할 수 있는 시설도 검토해 보라”고 주문했다.

홍 시장은 지난해부터 중국 청두시에 판다 한 쌍을 보내줄 것을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지난해 4월 중국 청두를 다녀온 홍 시장은 “관계자들에게 판다 대여를 요청했더니 중앙정부만 ‘오케이 ’하면 가져올 수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또 그해 5월 홍 시장은 대구시 산격청사를 방문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에게 “대구대공원에 중국의 국보이자 한·중 외교 상징인 판다 한 쌍을 데려올 수 있도록 대사가 각별히 관심을 가져 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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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왼쪽)과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지난해 5월 31일 대구 북구 산격청사에서 만나 환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 대구시]

홍준표 ‘판다 특명’ 내린 이유는 

이처럼 홍 시장이 ‘판다 특명’을 내린 건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에서 태어나 중국으로 돌아갔던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처럼 인기를 얻어 관광객 유입 등 엄청난 경제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푸바오는 에버랜드에서 태어난 뒤 현재까지 세계적으로 수백만 명의 팬을 보유하고 있다. 에버랜드 측이 관광객에게 2021년 1월 공개한 이후 지난해 3월까지 550만 명이 푸바오를 보기 위해 찾았다. 각종 굿즈 판매, 푸바오 에디션 협업 등도 잇따랐다. 특대형 푸바오 인형은 인기가 폭발, 1인당 1개씩으로 판매를 제한할 정도였다.

다만 ‘멸종위기 종인 자이언트 판다는 중국 바깥에서 태어났더라도 다른 판다와 짝짓기를 하는 만 4살이 되기 전에 중국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협약에 따라 푸바오는 돌려줬다. 푸바오가 지난해 4월 전세기를 타고 중국으로 떠나는 날엔 새벽 4시부터 모여든 6000여 명이 푸바오 굿즈나 기념품을 들고 에버랜드를 찾았다. 푸바오는 현재 청두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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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 중국에 반환된 자이언트판다 ‘푸바오’가 2개월여 만인 지난해 6월 12일 쓰촨성 워룽중화자이언트판다원 선수핑기지 야외 방사장에서 대중에 공개됐다. [연합뉴스]

제2의 푸바오가 대구에…· 

이에 판다가 온다면 수성구 삼덕동 일원 162만5000㎡에 새로 짓는 대구대공원도 금방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한다. 대구대공원은 개장한 지 50년이 넘은 중구 달성공원 동물원 이전을 위해 조성된다. 달성공원 동물원(12만6576㎡)에는 코끼리·침팬지뿐 아니라 호랑이·물개·늑대 등 77종 660여 마리가 살고 있지만, 그간 노후화와 시설 관리 문제로 동물 탈출 소동 등 이런 저런 문제가 발생했다. 대구시는 대구대공원에 동물원 외에 반려동물테마파크·산림레포츠시설·편의시설도 만들 계획이다. 사업비는 총 1조5000억원이 들 것으로 예상한다.

대구시 관계자는 “청두 대구사무소 개소를 계기로 향후 양 도시 간 교류가 더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만약 판다가 대구에 온다면 전국에서 사람이 몰려와 대구대공원도 관광지로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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