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수정 "스트레스 휴직 교사, 복직 때 위험 행동 평가 받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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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연합뉴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학생 피살 사건과 관련해 교사들의 ‘위험 행동 평가 심사’ 도입을 제안했다.

이 교수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전 초등생 살해 사건은 터무니없는, 절대 일어나선 안 되는 일”이라며 “가해 교사의 책임뿐 아니라 조직의 무대책도 일조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업무 스트레스로 휴직한 초등교사가 복직할 때 교육청으로부터 위험 행동 평가 심사를 받아야 한다”며 “교권침해라고만 볼 일이 아니라 자해·타해 위험을 줄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좀 더 쉬고 회복 후 복귀하는 것이 자신을 위해서도 필요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현재도 교사들의 복직 심사 절차는 있다. 각 교육청은 질환교원심의위원회를 통해 정신질환 교원의 휴·복직을 심의하고 있다. 각 교육청에 설치된 질환교원심의위원회가 정신 질환을 가진 교원에 대한 교직 수행 가능 여부를 판단해 휴직이나 복직을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대전시교육청 소속 질환교원심의위원회는 지난 2021년 이후 한 차례도 개최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사실상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다. 이는 다른 시·도 교육청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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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대전 서구 건양대병원 장례식장 빈소에 전날 교사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진 김하늘(7)양의 영정사진이 놓여 있다. 뉴스1

한편 전날 오후 5시50분쯤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1학년 김하늘(7)양이 40대 여교사 A씨가 찌른 흉기에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우울증으로 휴직했다가 지난해 12월 복직했다. 지난 6일에는 동료 교사의 팔을 꺾는 등 이상행동을 보였다. 학교 측은 교사에게 휴직을 권고하고 대전시교육청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으나 교육청은 “같은 병력으로 재휴직이 불가하다”고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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