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우크라전 종결 탐색하는 미‧러‧우…미국 안전보장이 협상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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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우크라이나전 종결을 위한 미국, 러시아, 우크라이나의 탐색전이 활기를 띠고 있다. 미국과 러시아가 접촉하며 종전 구상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역시 미국의 안전보장을 조건으로 하는 종전 구상을 내놓으며 개전 3년을 향해 가는 전쟁을 종결짓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러시아에 구금됐던 미국인 석방과 관련해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고 수백만 명의 사람을 죽지 않게 하는 관계의 시작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그들(러시아·우크라이나)은 수백만 명을 잃었다. 아마 150만명의 병사를 짧은 기간에 잃었다”며 “우리는 그 전쟁을 멈춰야 한다. 우리가 그 전쟁을 끝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종전안 구상의 밑그림 작업을 책임진 미국의 키스 켈로그 우크라이나·러시아 특사가 14∼16일 독일에서 열리는 뮌헨 안보회의를 방문한 뒤 20일 우크라이나를 방문할 예정이다. 뮌헨 안보회의에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역시  참석할 예정이다.

미국과 러시아의 물밑 접촉도 계속되고 있다.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과 린 트레이시 주러시아 미국대사는 11일 러시아 외교부 청사에서 만났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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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AP=연합뉴스

당사자인 우크라이나는 일단은 우크라이나전 수행을 위한 미국의 군사지원을 요구하면서도 종전협상 조건도 함께 제시하고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는 종전할 경우 미국의 안전보장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11일 영국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미국 없는 안보 보장은 실질적 안보 보장이 아니다”라며 “미국을 제외한 유럽이 안전보장을 제공할 수 있다는 말도 있는데, 나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젤렌스키는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재건과 희토류 등 천연자원 채굴에 미국 참여 가능성을 열어놨다. 이와 관련,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우크라이나 희토류 광물 자원을 논의하기 위해 우크라이나로 향했다.

젤렌스키는 또 러시아에 대해선 영토교환을 제안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젤렌스키는 “우리는 한 영토를 다른 영토와 바꿀 것”이라며 우크라이나가 점령한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과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땅 일부를 맞바꿀 수 있음을 시사했다.

다만,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땅 가운데 어디를 요구할지에 대해선 “모르겠다. 우리의 모든 영토는 소중하고 우선 순위는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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