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Today’s PICK] 애플·알리바바 연합군…‘출하량 1위’ 삼성폰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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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중국 내 인공지능(AI) 파트너로 정보기술(IT) 공룡 기업 알리바바를 택했다. 중국 내 아이폰 판매 부진으로 고전하던 애플이 AI폰을 내세워 소비자 공략에 나서겠단 전략이다. 프리미엄폰은 애플에, 저가폰은 중국 업체에 밀리고 있는 삼성전자의 입지가 더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1일(현지시간) 미국 IT 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애플은 알리바바와 공동개발한 AI 기능을 아이폰 등 자사 기기에 탑재하기 위해 중국 규제 당국에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다. 애플은 지난해 중국 최대 포털 검색 업체인 바이두를 AI 파트너사로 선정했었다.

하지만 바이두의 기술이 애플의 AI모델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구동하기에 충분하지 않자 파트너를 바꾼 것이다.

중국 정부는 자국 내 스마트폰에는 자국 AI 모델을 탑재해야 한다는 원칙을 내세우고 있다. 애플이 알리바바를 선택한 건 이용자들의 쇼핑과 결제 습관 등 방대한 전자상거래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어서다. 지난해 4분기 중국에서 아이폰 판매가 전년 대비 11% 감소한 애플이 알리바바와의 협력으로 반등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중국 시장 부진에도 애플은 여전히 막강하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점유율’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비중은 2019년 20%에서 2024년 18.4%까지 하락했다. 반면 애플은 2019년 13%에서 시작해 2024년 18.3%로 성장, 삼성을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공세도 매섭다. 글로벌 스마트폰 매출 점유율에서 샤오미(6%), 오포(6%), 비보(5%)를 합치면 삼성전자(16%)를 넘어선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삼성전자가 AI폰에서만큼은 기술적으로 월등히 앞서있다는 걸 입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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