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전파 탐지에 카메라 이용하면 더 빠르고 정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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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제31회 ‘삼성휴먼테크논문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은 문지훈씨(오른쪽)와 고교 부문 금상을 수상한 김세희양. [사진 삼성전자]

“차세대 이동 통신 기술에선 전파 환경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해요.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전파 외에 카메라 이미지를 활용하면 어떨까 생각했어요.”

12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제31회 ‘삼성휴먼테크논문대상’에서 대상을 받은 문지훈(29·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박사과정 대학원생)씨는 연구를 시작한 배경을 이렇게 말했다. 문씨는 무선환경 탐지에 ‘비전 센싱’ 기술을 접목하는 새로운 방법을 고안해내 대상을 받았다. 비전 센싱은 카메라 등을 이용해 주변을 감지하는 걸 의미한다.

그간 기지국과 단말기 간 전파 환경을 파악할 때 사용된 건 전파 신호다. 하지만 주파수가 높아지면서, 전파 신호만 활용하면 정확도나 속도를 특정 수준 이상으로 얻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다. 문씨는 “카메라를 통해 이미지를 얻으면 움직이는 물체 등 주변 사물을 더 정확하고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심사위원 측은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향후 차세대 통신 시스템의 중요한 기술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어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고교 부문에선 김세희(18·충남과학고)양이 ‘UV 회절을 이용한 조류 충돌 방지 방안 및 메커니즘 연구’를 주제로 환경·식품·위생 부문 금상을 받았다. 평소 유튜브를 통해 새를 관찰하는 걸 즐겼던 김양은 현재 많이 사용되는 투명 구조물(조류 충돌 방지 스티커 부착)로는 조류 충돌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김양은 직접 꿩 6마리를 3개월간 키우면서 자외선 광원과 회절격자, 임계 융합 주파수를 이용해 조류 충돌을 막는 방안을 연구했다. 김양은 “최근 버드 스트라이크로 인한 항공기 사고가 있었는데 이런 사고를 막을 수 있는 기술로까지 확장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삼성휴먼테크논문대상은 과학기술 분야의 미래 주역을 발굴하자는 취지에서 1994년 제정된 학술 논문상이다. 삼성전자가 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중앙일보가 공동 후원한다. 이번 대회에는 역대 가장 많은 총 3152편의 논문이 접수돼 총 116팀이 수상했다. 삼성전자에서는 전영현 부회장과 송재혁 최고기술책임자(CTO), 김용관 DS부문 경영전략담당 사장, 박승희 CR담당 사장이 참석했고, 박장희 중앙일보 대표, 유홍림 서울대 총장 등도 자리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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