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1위는 저만치…프로배구 남녀 모두 2위 쟁탈전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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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V리그 삼성화재전에서 공격을 시도하는 대한항공 주포 요스바니(오른쪽). [뉴시스]

프로배구 남자부 2위 싸움이 달아올랐다. 2위 대한항공이 주춤하는 사이 3위 KB손해보험이 무섭게 치고 올라왔다.

대한항공은 지난 11일 V리그 5라운드 홈 경기에서 삼성화재에 세트스코어 2-3으로 졌다. 승점 1을 더하는 데 그치면서 승점 52(17승10패)를 기록했다. 3위 KB손해보험(승점 47·17승10패)과의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 반면 1위 현대캐피탈(승점 70·24승3패)과는 더 멀어졌다. 현대캐피탈은 대한항공의 패배로 정규시즌 1위 확정 매직넘버를 ‘10’으로 줄였다. 대한항공이 남은 9경기에서 모두 이겨도, 현대캐피탈이 승점 10만 더하면 챔피언결정전 직행 티켓을 내줘야 한다. 대한항공으로선 정규리그 5연패가 사실상 무산된 셈이다.

대한항공은 특히 ‘천적’으로 군림했던 삼성화재에게 일격을 당한 게 뼈아프다. 대한항공은 이날 경기 전까지 삼성화재전 7연승을 달렸다. 올 시즌 네 차례 맞대결도 모두 승리했다. 한국전력전과 우리카드전 등 최근 2경기 연속 풀세트 승부를 펼친 터라 삼성화재를 상대로는 낙승을 기대했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도 경기 전엔 “이번엔 빨리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 짓고 싶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선수들은 이날 평소보다 많은 36개의 범실을 남발했다. 1세트를 먼저 따내고도 삼성화재에 집중력에서 밀려 역전패했다. 대한항공 ‘주포’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가 양 팀 최다인 28득점으로 활약했는데도 패전을 막지 못했다. 오히려 5위 삼성화재가 대한항공을 8경기 만에 무너뜨리고 ‘봄 배구’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이제 대한항공이 3위 KB손해보험의 추격을 뿌리치고 2위 자리를 지켜낼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KB손해보험은 최근 5연승을 질주하면서 승점 차를 5까지 좁혔다. 레오나르도 아폰소 감독 부임 이후 성적만 보면 8승 1패다. 바레인 출신 아웃사이드 히터 모하메드 야쿱(등록명 야쿱)이 가세하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두 팀은 14일 대한항공 홈인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5라운드 맞대결을 벌인다. 1·2라운드는 대한항공, 3·4라운드는 KB손해보험이 각각 승리했다. 2위 전쟁의 분수령이 될 한 판이다.

때마침 여자부도 현대건설과 정관장의 2위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정관장은 12일 4위 IBK기업은행을 세트스코어 3-0으로 완파해 현대건설을 제치고 올 시즌 처음 2위로 도약했다. 현대건설(17승 10패)과 승점은 53으로 같지만, 정관장(19승 8패)이 다승에서 앞서 간발의 차로 역전했다. 남녀 할 것 없이 ‘봄 배구’를 향한 2위 자리싸움에 불이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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