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7시 56분쯤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약 12㎞ 해상에서 서귀포 선적의 근해연승어선 '2066재성호'가 전복돼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해당 어선에는 승선원 10명이 타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제주해양경찰청

제주 해상에서 12일 저녁 발생한 어선 전복 사고로 실종된 선원 5명을 찾기 위한 수색이 밤새 이어졌다.

13일 제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경비함정 14척, 해군 함정 2척, 유관기관 어선 2척, 민간 어선 6척, 항공기 5대가 동원돼 사고 어선인 근해연승어선 2066재성호(32t)의 실종 선원을 수색했다.

해경은 사고 해역인 서귀포시 표선면 12㎞ 인근에서 해상 수색을 벌였다.

해경은 전복 선박에 진입해 선체 내부의 생존 신호 여부를 확인하고 수중에서 전복된 선박 내부를 수색했으나 실종 선원을 찾지 못했다. 당시 선체는 완전히 뒤집혀 수면 위로 선저만 보이는 상황이었다.

사고해역은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북서풍이 초속 24∼28m로 강하게 불고 파도가 3∼3.5m로 높게 일어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해경 구조대원 1명이 산소포화도가 급격히 떨어져 긴급 이송되기도 했다.

서귀포 선적 근해연승어선인 재성호는 12일 오후 7시56분쯤 서귀포시 표선면 남서쪽 12㎞ 인근 해상에서 초단파무선전화(VHF-DSC)로 긴급구조 신호를 보냈다.

해경은 승선원 10명 가운데 5명을 구조했고 실종된 5명을 수색 중이다.

재성호는 지난 10일 오전 9시56분쯤 조업을 위해 서귀포항에서 출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13일도 재성호 실종 선원 수색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