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은퇴 선언한 ‘배구 여제’ 김연경 14점…흥국생명 9연승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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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김연경(왼쪽 넷째). 흥국생명의 9연승을 견인했다. [뉴시스]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선수 은퇴를 선언한 ‘배구 여제’ 김연경(36)이 흥국생명의 9연승을 견인했다.
흥국생명은 16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로배구 여자부 원정경기에서 IBK기업은행에 세트 스코어 3-0(25-23, 25-12, 25-20)으로 이겼다. 흥국생명 정윤주가 팀 내 최다인 17득점으로 공격에 앞장섰고, 김연경이 14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김연경은 리시브와 디그 등 수비에서도 맹활약했다. 9연승의 흥국생명은 승점 70(24승5패)으로 2위 현대건설(승점 56)과의 승점 격차를 14로 벌렸다. 5라운드를 한 경기만 남겨둬 6라운드 초반쯤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할 수도 있다.
앞서 지난 13일 김연경은 GS칼텍스와의 홈경기 직후 “올 시즌 종료 후 은퇴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팀이나 개인 성적과 상관없이 결정한 내용”이라며 “결심은 오래전에 했다. 알릴 시점을 고민 중이었다”고 담담하게 덧붙였다. 30대 중반의 나이에도 김연경은 이번 시즌 득점 6위(536점·국내 선수 1위), 공격 종합 2위(성공률 45.36%) 등 최정상급 경기력을 자랑한다. ‘정점에 있을 때 아름답게 물러난다’ 평소 소신에 따라 은퇴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김연경은 “은퇴 계획을 알리기 위해 방법과 시점을 고민하던 중에 때마침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이 나와 자연스럽게 내 뜻을 밝혔다”며 “남은 경기가 많지 않지만, 많은 분이 배구장에 오셔서 내 마지막 경기들을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흥국생명은 정규리그 7경기를 남겨뒀다. 흥국생명이 그대로 1위를 확정할 경우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에 진출한다. 요컨대 은퇴까지 12경기를 남겨둔 셈이다.
김연경의 현역 은퇴식은 오는 5월 KYK 인비테이셔널 2025 이벤트 매치 때 열릴 예정이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시즌 남은 일정을 활용해 김연경의 은퇴투어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날 IBK기업은행은 경기 후 김연경에게 기념 유니폼과 꽃다발을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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