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다시 마운드 선 오타니…첫날부터 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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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팔꿈치 수술 후 처음으로 스프링캠프에서 불펜 투구를 하는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 최고 구속 94마일을 기록했다. [AFP=연합뉴스]

지난해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챔피언 LA 다저스가 스프링캠프를 시작했다. ‘이도류’(투타 겸업)로 복귀하는 오타니 쇼헤이(31·일본)는 불펜에서 강속구를 선보였고, 이적생 내야수 김혜성(27)은 외야 수비 훈련으로 포지션 변경 가능성을 알렸다. 다저스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했다.

이날 시선이 가장 쏠린 선수는 역시 오타니였다. 지난해 타자로만 뛰며 MLB 최초의 50홈런-50도루를 달성해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그런 그가 올 시즌에는 이도류 복귀를 준비한다. 지난해 9월 팔꿈치 수술 뒤로 중단했던 불펜 훈련을 이날 처음으로 재개했다.

투구 내용은 오타니다웠다. 18개를 던졌고 최고 구속은 시속 94마일(약 151㎞)을 기록했다. MLB닷컴에 올라온 영상에 따르면, 블레이크 스넬(33)이나 타일러 글래스노(32·이상 미국) 등 동료는 물론 코칭스태프까지 오타니의 투구를 관찰했다. 또 미국은 물론, 일본 취재진과 팬들도 훈련을 지켜봤다. 데이브 로버츠(53) 다저스 감독은 “구위가 훌륭했다. 오타니에겐 긍정적인 하루였다”며 “조만간 타자 상대 투구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5일에는 다저스 구단이 ‘일본인 삼총사’가 함께 있는 모습을 공개했다. 오타니와 야마모토 요시노부(27), 신입생 사사키 로키(24) 등 세 선수는 클럽하우스에서 나란히 앉아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일본 언론은 이 사진을 가리켜 “열도 야구팬들에겐 상징적인 사진”이라며 들뜨고 흥분한 모습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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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스프링캠프 시작으로 포지션별 경쟁도 본격화했다. 올 시즌 다저스의 푸른 유니폼을 입게 된 김혜성은 외야 수비 훈련을 시작했다. KBO리그에선 2020년 좌익수로 잠깐 뛴 것을 빼고는 주로 2루수나 유격수였다. 내야진이 쟁쟁한 다저스이다 보니 외야수 겸업이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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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한편, 어깨 부상을 털고 부활을 준비하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27)와 탬파베이 레이스로 팀을 옮긴 유격수 김하성(30)도 본격적으로 새 시즌 준비를 시작했다. 이정후는 다저스 캠프지 인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김하성은 플로리다주 포트샬럿에서 각각 열린 스프링캠프에 참가한다.

이정후는 지난해 5월 12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서 수비 도중 펜스와 충돌해 왼쪽 어깨를 다쳤다. 부상이 심해 결국 수술대에 올랐고, 지난 시즌을 중도 마감했다. 재활과 훈련을 병행하며 절치부심한 그는 지난달 14일 미국에 건너가 개인훈련을 시작했다.

김하성도 다쳤던 어깨의 재활 막바지 단계다. 다음 달 28일 개막전 출전은 힘들지만, 늦어도 4월 말에는 복귀할 수 있을 전망이다. 그는 “타격과 송구 훈련을 모두 소화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재활이 순조롭다. 특히 타격 프로그램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 중이다. 100% 몸 상태를 되찾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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