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하나님, 아내·가족,사랑 다음으로 좋아하는 단어가 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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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강경 보수단체 모임인 보수정치행동회의(CPAC)에서 연설을 마친 뒤 ‘YMCA’에 맞춰 춤을 추도있다.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강경 보수단체 모임인 보수정치행동회의(CPAC)에서 ‘관세’라는 단어를 15차례 언급하며 전 세계를 상대로 시작한 관세 전쟁을 적극 홍보했다. 그러면서 “싸우자”는 메시지로 지지층 결집을 독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메릴랜드주 옥슨힐에서 열린 CPAC 연례행사 연설에서 “하나님, 아내와 가족, 사랑 다음으로 좋아하는 네 번째 단어가 관세”라며 관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70분 가량 진행된 이날 연설에서 참가자들은 트럼프의 발언에 열광하며 기립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트럼프는 연설 후 대선 승리를 상징하는 노래, 디스코그룹 빌리지 피플의 ‘YMCA’에 맞춰 춤을 추기도 했다.
미국의 대표적 보수 정치 단체 미국보수연합(ACU)이 1974년부터 주최하는 이 행사는 공화당 유력 인사부터 보수 성향 연구자, 사업가,대학생, 시민 등이 모여 매년 나흘간 진행한다.
이날 트럼프는 중국에서 미국으로 마약 펜타닐이 들어오고 있다는 점을 들며 중국산 제품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이유를 강조했다. 또, 관세 부과로 1870년부터 1913년까지 미국이 상대적으로 가장 부유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다른 나라가 (관세를) 매기면, 우리도 부과한 것”이라며 “우리나라는 다시 부유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우크라이나와의 종전 논의 역시 경제적으로 이익이란 점을 강조했다. 실제 전쟁 비용 회수 등을 조건으로, 우크라이나로부터 희토류 지분 절반을 챙기는 협약이 곧 성사될 거라고 했다.
이와 관련 “우리는 돈을 되찾을 것”이라며 “이건 정말로 공정하지 않다. 우리가 꽤 협상 타결에 가까워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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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강경 보수단체 모임인 보수정치행동회의(CPAC)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주먹을 들어보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트럼프는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그는 “1월 20일(취임일)부로 높은 세금과 파괴적인 규제, 만연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노골적인 부패, ‘정부 무기화’와 전적인 무능의 어두운 시대는 끝났다”고 연설했다.
이어 “우리는 급진 좌파 관료들을 건물 밖으로 내쫓았고 문을 잠가버렸다”며 “사기꾼, 거짓말쟁이, 세계주의자, 딥스테이트 관료들이 쫓겨나고 있다”고 했다. 또 “나는 취임과 동시에 바이든의 무기를 해체했다”면서 전 정권 주요 인사들의 보안 인가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트럼프가 2021년 1월 의회 폭동 가담자들을 사면했다고 말하자 현장은 폭발적인 호응이 쏟아졌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폭동 가담자 일부는 “사면해줘서 감사하다”고 외치기도 했다.
그의 연설 마지막 대목은 지지층 독려 메시지였다.
그는 미국 독립전쟁을 치르며 ‘미 해군의 아버지’로 불리는 존 폴 존스의 말을 인용하며 “앞으로 4년 동안 우리는 열심히 일하고 싸울 것”이라며 “나는 아직 싸움을 시작조차 하지 않았고 여러분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싸울 것”이라며 “싸우자(fight), 싸우자, 싸우자. 이기자(win). 이기자, 이기자”를 연거푸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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