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GM). 뉴스1

한국지엠(GM) 전임 노조 간부가 1억원이 넘는 조합비를 횡령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4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에 따르면 한국GM 노조는 지난 17일 업무상 횡령 혐의로 전임 노조 간부 A씨와 전 재무 담당 직원 B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노조는 집행부 세금 납부에 쓰는 통장에서 2023년 9월부터 12월까지 1억2000만원이 횡령된 의혹이 있어 대의원 대회를 거쳐 고소를 결정했다.

안규백 한국GM 노조 지부장은 지난 18일 성명서를 내고 "(노조 집행부의) 세금 통장에서 이유와 근거 없이 인출된 돈이 1억2000만원가량 되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노조는 세금 통장에 대해 확인할 수 있는 범위의 조사는 최선을 다해 실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사 결과와 사법 기관의 판단에 따라 노조 규정·규칙을 원칙적으로 단호하게 적용해 (이번 사안을) 처리할 것"이라며 "이 문제를 초래하게 한 관리 시스템을 점검하고 재발하는 일이 없도록 안전장치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노조 관계자들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등 수사를 벌일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장 접수 이후 보충 조서만 받은 상태"라며 "조만간 고소인과 피고소인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