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 보란 듯 EU, 러 추가 제재…北 파병 장성 2명도 포함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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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이 추진되는 가운데 유럽연합이 24일(현지시간) 새로운 대러시아 추가 제재안을 승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와 제재 해제를 놓고 논의 중이지만, 사실상 협상에서 배제된 유럽은 러시아에 대한 강경 입장을 고수하는 셈이다.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외교장관 회의에서 러시아산 1차 알루미늄의 EU 수입을 단계적으로 중단하는 내용이 담긴 추가 제재안이 통과됐다. EU의 독자 제재안 통과는 이번이 16번째다. 이번 제재안에는 러시아에 파병한 북한군 장성 2명에 대한 제재 내용도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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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9월 11일 인민군 특수작전무력 훈련기지를 시찰할 당시 김 위원장과 나란히 선 북한군 장성 3명. 왼쪽부터 신금철 인민군 소장, 김영복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 이창호 정찰총국장의 모습(흰색 원안). 연합뉴스
우선 EU는 러시아산 알루미늄 수입량을 점차 감축하면서 2026년 말부터 전면 금수할 계획이다. 앞으로 1년간은 전년도 수입량의 80% 수준인 27만5000t 수입을 허용하는 쿼터제를 도입한다. 이미 EU는 러시아산 알루미늄 수입 비중을 2020년 16%에서 지난해 6%까지 줄여왔기 때문에, 제재 효과를 더 키우기 위한 조처로 풀이된다.
북한군 파병 관련 제재도 포함됐다. 이창호 정찰총국장과 신금철 총참모부 작전국 처장 등 북한 2명이 제재 대상에 추가됐다. 이창호는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북한군 배치를 주도했고, 신금철은 러시아의 드론(무인기) 전술 등을 파병 군인들에게 전수하는 임무를 맡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은 이미 두 사람 모두 독자 제재 중이고, 미국은 이창호를 제재 리스트에 올려놨다. EU는 지난해 채택한 대러 제재안에선 강순남 당시 북한 국방상, 김영복 총참모부 부총참모장, 노광철 국방상과 북한 미사일총국을 제재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중국 국영 중국중앙방송(CC-TV)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이날 전화 통화로 종전 협상을 위한 미·러 접촉 상황과 러시아의 원칙적 입장을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러시아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충돌의 근원을 제거하고, 지속 가능하며 항구적 평화 방안을 달성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방송은 이날 통화가 시 주석의 요청으로 성사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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