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 트랜스젠더 운동선수 미국 입국 비자 거부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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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4월 호주 골드코스트에서 열린 영연방대회 여성 800m 달리기에서 우승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트렌스젠더 선수 캐스터 세메냐. AP=연합뉴스

미국 국무부가 트랜스젠더(성 전환) 운동선수에 대한 입국 비자를 영구적으로 발급 금지할 계획이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디언은 미 국무부가 미국에서 열리는 스포츠 경기에 참가하려는 트랜스젠더 운동선수의 비자를 거부하라는 내용의 외교 문서를 전 세계 비자 담당자들에게 전달했다고 전했다.

‘탄생 성별’을 허위로 기재하려 했다고 간주된 경우에는 위증으로 보고 미국에 평생 입국할 수 없도록 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5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트랜스젠더 여성의 여성 스포츠 경기 참여를 막는 행정명령의 후속 조치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 서명 행사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겨냥해 “이 완전히 터무니없는 주제(성 정체성)와 관련된 것을 모두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미 국무부는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과 관련해 ‘성 정체성이 아니라 생물학적 성에 따라 참가 적합성을 부여해 공정·안전과 여성 운동선수의 권익을 보장하기 위한 기준을 만들라’는 요구로 IOC를 압박할 전망이다.

트럼프는 지난달 20일 취임 직후 “지금부터 남성과 여성 두 가지 성만 있다는 것이 미국 정부의 공식 지침”이라며 다양성 장려 정책(DEI)을 폐기하는 명령에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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