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GG 로고 무대에 다채로운 홀스빗 향연..패션쇼로 응집된 구찌 헤리티지 [더 하이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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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찌 정체성의 총합체. 지난 25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구찌의 2025 가을·겨울 컬렉션 쇼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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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5일 이탈리아에서 열린 구찌 2025 가을겨울 컬렉션 쇼 현장. 브랜드 상징 중 하나인 GG를 활용해 무대를 연출했다. 사진 구찌
과거와 현재의 조화
이번 시즌 구찌는 다양한 시대의 상징적인 요소들을 한데 모아 새로운 스타일로 만들었다. 통이 좁은 펜슬 스커트, 반짝이는 새틴 스카프와 우아한 코트, 란제리 디테일이 돋보이는 룩이 주를 이뤘다. 이는 모두 구찌의 역사적 디자인 또는 디테일 코드와 결합된 스타일이다.
2주 전 디자이너 사바토 데 사르노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퇴임 소식 후 열린 이번 쇼는 브랜드의 과도기적 순간을 브랜드의 유산으로 극복하는 힘을 보여줬다. 이번 컬렉션은 구찌 디자인 스튜디오가 주도하고 스타일리스트 수잔 콜러가 주요 역할을 맡았다. 쇼에선 남성복·여성복 컬렉션을 동시에 선보였는데, 이에 대해 구찌는 "시간을 초월하는 장인정신, 취향, 문화의 연속성을 담아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하우스의 여정을 선보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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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찌 2025 가을겨울 컬렉션 쇼에서 선보인 여성복. 사진 구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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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찌 2025 가을겨울 컬렉션 쇼에서 선보인 남성복. 사진 구찌
정체성 찾기
쇼는 구찌의 상징인 더블 G 로고를 본뜬 거대한 거울 무대에서 진행됐다. 런웨이 자체가 브랜드의 정체성을 강조하는 장치로 활용된 것이다, 이는 구찌가 현재 자신들의 정체성을 재정립하는 과정에 있음을 시사했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구찌가 다시 한번 브랜드 정체성을 고민하는 시점에 있다"고 분석했다.
구찌 디자인 스튜디오는 이번 컬렉션에서 1960년대의 화려함과 1990년대의 관능미를 재현했다. 럭셔리한 인조 모피 코트, 시프트 드레스, 박시한 카 코트 등이 등장했고, 보라색 코트 아래 녹색 펜슬 스커트를 매치하거나 연한 분홍색 정장에 붉은색 블라우스를 더하는 등 독특하고 다양한 색상 조합을 활용해 흥미로운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장식적인 스커트와 점퍼, 전형적인 이탈리아식 부르주아 감성도 엿보였다. 이는 강한 개성이 돋보였던 이전 시즌들과 비교했을 때 다소 보수적이지만, 보다 명확한 방향성을 갖춘 컬렉션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홀스빗의 다채로운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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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찌 2025 가을겨울 컬렉션의 주인공은 홀스빗. 크고 작은 홀스빗이 가방과 구두 등에 다채롭게 등장했다. 사진 구찌
하우스를 대표하는 상징적 모티브인 홀스빗(말굽 장식)이 컬렉션을 하나로 연결하는 핵심 요소로 등장했다. 오버사이즈부터 아주 작은 디자인까지 다양한 형태로 변주된 홀스빗은 핸드백을 비롯해 주얼리, 액세서리, 슈즈 등 다양한 아이템에 적용됐다.
특히 올해로 70주년을 맞이한 홀스빗 1955 백은 새로운 울트라-소프트 디자인으로 재해석돼 선보였다, 새로운 슬라우치 숄더백에는 자이언트 사이즈 홀스빗 핸들이 달렸고, 시에나 백에는 하프 홀스빗 모티브의 잠금장치가 빛을 발산했다.
남성복 컬렉션에선 관능적인 테일러링과 날렵한 실루엣이 돋보였다. 일부 룩에서는 과거 톰 포드 시절의 구찌 감성을 떠올리게 했지만, 지금에 맞게 재해석된 것으로 새롭게 느껴졌다.
한편 이번 2025 가을·겨울 패션쇼에는 구찌의 글로벌 브랜드 앰배서더인 이정재와 박규영, BTS 진을 비롯한 다양한 셀러브리티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패션쇼는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전 세계에 동시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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