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물 오른 대게, 진짜 제철 왔다…울진 찍고 영덕 가야 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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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울진군 후포항 왕돌초광장 일원에서 '2025 울진대게와 붉은대게 축제'가 오는 3일까지 진행된다. 지난해 축제에서 대게 탈을 쓴 어린이들이 공연을 하고 있다. 사진 울진군
동해안 대게가 제철을 맞으면서 경북 울진과 영덕의 대게축제가 연이어 막을 올린다. 보통 겨울을 대게의 제철로 아는 사람이 많지만, 오히려 겨울을 보낸 뒤 살이 꽉 차있는 봄이 제철이다. 울진과 영덕의 대게축제가 3월에 열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먼저 축제가 시작되는 곳은 울진군이다. 오는 3일까지 울진군 후포항 왕돌초광장 일원에서 ‘2025 울진대게와 붉은대게 축제’가 열린다. 지난달 28일 축제 첫날에는 지역 통기타 동호회 공연을 시작으로 지역가수 공연과 제5회 울진대게 전국 오픈 탁구대회의 이벤트 경기가 치러졌다.
게줄당기기로 눈길 잡은 울진
본격적인 축제가 시작되는 1일에는 읍·면 대항 게줄당기기와 어린이 관광객을 위한 버블매직쇼, 유튜버 ‘춤추는 곰돌’과 함께하는 랜덤플레이 댄스로 축제장을 꾸민다. 이날 오후 5시 30분부터 진행되는 개막식 공식행사에 이어 울진대게 플래시몹 공연, 가수 이찬원과 풍금의 축하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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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경북 울진군에서 열린 대게축제에서 게장비빔밥 퍼포먼스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 울진군
셋째날에는 전국품바공연대회 본선이 진행되고, 버블매직쇼와 버스킹공연으로 이어지며 축제 시그니처 프로그램인 게장 비빔밥 퍼포먼스로 관광객들에게 무료 시식의 기회를 제공하고, 축제 마지막날에는 지역 예술인 공연 및 폐막식을 끝으로 축제을 마무리하게 된다.
매일 열리는 붉은대게 낚시체험과 울진대게 경매 프로그램, 요트승선 체험, 해군 함정 실내 관람 등 다양한 행사가 계획돼 있다. 또 붉은대게찜을 5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어 관심을 모은다.
특히 올해는 동해선이 개통되면서 축제 방문객이 5만여 명에 이를 것으로 울진군은 내다보고 있다. 축제 기간에는 후포역에 정차하는 열차가 당초보다 2편 증편돼 하루 14편을 운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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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울진군 후포항 왕돌초광장 일원에서 '2025 울진대게와 붉은대게 축제'가 오는 3일까지 진행된다. 지난해 축제에서 진행된 게줄당기기 모습. 사진 울진군
울진대게축제를 놓치더라도 2주 뒤 ‘제28회 영덕대게축제’가 기다리고 있다. 영덕군 강구항 해파랑공원에서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된다.
바가지요금 근절 신경쓴 영덕
영덕대게축제에서 매년 열리는 대게 낚시에 더해 올해는 대게 통발잡이 체험 프로그램까지 더해졌다. 꼬여있는 통발 줄을 당겨 대게를 획득하는 통발잡이 프로그램은 운이 좋으면 영덕대게 말고도 지역 특산품까지 덤으로 얻어 갈 수 있는 게임이다.
대게김밥, 대게떡볶이, 멍게비빔밥 등 지역민이 직접 만드는 특산물 요리를 맛볼 수 있고 VR(가상현실) 체험, 물고기 잡기, 풍선 만들기, 페이스페인팅 체험 등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프로그램들도 마련됐다.
영덕대게축제는 바가지 요금을 잡는 데 크게 신경썼다. 대표 체험과 먹거리, 일반 체험 운영 부스에 전면 키오스크를 도입해 바가지 요금을 원천 차단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에 더해 바가지 요금 신고제도 운영한다. 축제장 내 부스에서 기존에 제시된 가격보다 비싸게 팔거나 바가지 요금이 의심되는 경우 추진위 사무국으로 연락하면 현장에서 바로 조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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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덕군에서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제28회 영덕대게축제'가 개최된다. 지난해 축제에서 대게 낚시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 영덕군
축제 관계자는 “올해는 동해선 철도 개통과 함께 강구항 대게거리와 인접한 해파랑 공원으로 축제장이 변경돼 전년보다 더 많은 방문객이 축제장을 찾고, 경제 파급효과도 크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그에 따른 안전 문제와 주차 등 교통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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