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알뜰폰, 1만 원대 5G 요금제 출시…2만 원 덜 내고, 데이터 더 얹어준다 [팩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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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알뜰폰 사업자가 통신사에 부담하는 도매대가를 낮춤으로써 월 20GB 데이터를 1만 원대에 쓸 수 있는 5G 알뜰폰 요금제가 속속 출시되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1

한 달에 1만 원대 요금을 내는 알뜰폰 5G(5세대 이동통신) 요금제가 속속 나오고 있다.

무슨 일이야

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SK텔레콤 망을 사용하는 중소 알뜰폰 업체 중심으로 데이터 20GB(기가바이트)를 기본 제공하는 5G 요금제가 월 1만 원대에 판매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기준 20GB에 특화된 5G 요금제를 출시한 알뜰폰 업체는 네 군데다. 월 요금 1만 5500원~9800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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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옥 기자

얼마나 저렴해

현재 통신 3사 매장에서 가입 가능한 5G 요금제 최저가는 3만 원대부터 시작한다. 5G 최저 요금제가 제공하는 기본 데이터는 4~6GB 수준이다. 새롭게 출시되는 알뜰폰 요금제는 이보다 2만 원가량 저렴하지만, 14~16GB를 더 얹어주는 셈이다.

비슷한 수준의 20GB 데이터를 제공하는 요금제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성인 기준 일반적으로 SK텔레콤은 월 5만 9000원(24GB, 베이직 플러스), KT는 월 5만 8000원(21GB, 5G 슬림), LG유플러스 월 5만 9000원(24GB, 5G 베이직+)으로 6만 원에 육박한다. 특정 기간 통신사를 바꾸지 않는다는 선택 약정을 맺어 ‘요금 25% 할인’ 혜택을 받더라도 월 4만 원대인 만큼 1만 원대 알뜰폰 5G 요금제는 가격 경쟁력이 있다.

왜 저렴해

이같은 요금제는 알뜰폰 업체가 통신 3사에 망을 빌린 대가로 지불하는 ‘도매대가’가 크게 떨어지면서 가능하게 됐다. 지난 1월 과기정통부는 알뜰폰 도매대가를 낮추는 ‘알뜰폰 경쟁력 강화 방안’을 내놨다. 그간 알뜰폰 업체들이 10GB 안팎의 저용량 LTE 요금제 위주로 운영하다 보니, 5G 시장에서 시장 경쟁력이 취약하다는 판단에서다. 지난해 12월 기준 5G 시장에서 알뜰폰 이용자 비율은 1%에 불과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달 21일 도매제공의무사업자인 SK텔레콤의 도매대가 산정 방식을 개정했다. 개정된 산정 방식에 따라 데이터 도매대가는 1MB(메가바이트) 당 1.29원에서 0.82원으로 36.4% 떨어졌다. 지난 10년 중 최대 폭 인하다. 음성 도매대가는 1분당 6.50원으로 이전보다 5.1% 떨어졌다. 또 알뜰폰 업체가 데이터를 대량으로 사용할 경우 도매대가를 할인해주는 구간과 폭이 확대됐고, 1년 동안 사용할 데이터를 미리 구매하면 도매대가를 추가로 낮춰주는 ‘연 단위 선구매 제도’도 신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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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이 지난 1월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알뜰폰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앞으로는

알뜰폰 5G 요금제 출시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번에는 법적으로 도매제공의무사업자인 SK텔레콤 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업체 중심으로 요금제가 나온 부분이고, 시차를 두고 KT와 LG유플러스도 인하된 도매대가를 조만간 적용하게 되면 1만 원대 요금제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알뜰폰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정책도 계속된다. 알뜰폰 업체가 가입자 회선당 지불해야 하는 최소 사용료는 기존 1400원에서 올해 1200원, 내년 1100원으로 단계적으로 인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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