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곽종근 '양심선언 회유' 녹취에…與 "내란죄 …

본문

17412444391456.jpg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2월 6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6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해 청구인인 국회 측 대리인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헌법재판소=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6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양심선언’을 요구받았다고 지인에게 토로했다는 녹취록 언론 보도와 관련, “내란죄 주장의 핵심 근거들이 모두 오염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대통령 대리인단 또한 이날 “조작된 증거 가짜”라며 헌법재판소에 윤 대통령 탄핵심판 기각을 촉구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내란죄를 엮기 위해 곽 전 사령관을 회유, 겁박한 사실이 명확하게 드러난 것”이라며 “홍장원(전 국정원 1차장)의 메모 자작에 이어 곽종근의 진술 조작까지 내란죄 주장의 핵심 근거들이 모두 오염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전날 일부 언론은 곽 전 사령관이 지난해 12월 4일 비상계엄 해제 후 지인과 나눈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곽 전 사령관은 당시 통화에서 “내가 살려면 나보고 양심선언을 하라는데”라며 “얘들이 다 사정은 아는데 그래도 뭐 내란죄로 엮겠단다”라고 했다.

17412444393023.jpg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산층·서민경제위원회 임명장 수여식 및 1차 회의에서 모두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선동 위원장. 뉴스1

권 위원장은 “곽 전 사령관은 지난해 12월 6일 김병주 의원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대통령이 국회의원을 끌어내라고 명령했다’고 주장했다”며 “민주당은 이런 곽 전 사령관의 주장을 대통령 탄핵 심판과 내란죄의 핵심 근거로 삼아왔다”고 했다

이어 “오염의 주범은 바로 민주당으로 확인됐다. 이제 진짜 양심선언을 해야 할 사람들은 바로 이런 조작에 관여한 박선원, 김병주, 박범계, 부승찬 등 민주당 국회의원”이라며 “곽종근, 홍장원 등에 대한 회유와 겁박 사실을 계속 감추려 한다면 더 큰 국민적 분노와 심판에 직면할 뿐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수처의 수사가 이런 조작 증거에 근거를 뒀던 만큼 검찰은 지금이라도 그동안의 수사를 전면 재검토해서 계엄 전후 벌어진 일들의 실체적 진실을 규명해야 할 것”이라며 “법원 역시 이처럼 명백한 사실들이 드러난 만큼 대통령의 구속을 즉각 취소하고 방어권을 보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7412444394491.jpg

지난해 12월 6일 곽종근 당시 특전사령관이 군부대로 찾아온 김병주(왼쪽) 민주당 의원을 만나고 있다. 김병주 의원 유튜브 캡처

한편 윤 대통령 대리인단 또한 이날 입장문을 통해 곽 전 사령관의 통화 녹취와 관련해 “거대 야당이 스모킹 건이라고 주장했던 증언들은 모두가 공작으로 조작된 가짜였다”며 “대통령을 끌어내리고 조기 대선을 통해 정권을 획득하려 한 그들이 바로 국헌 문란의 목적을 가진 내란 세력들”이라고 주장했다.

대리인단은 “(곽 전 사령관이 통화했던 날은) 김현태 707특임단장이 곽 전 사령관이 민주당 의원들과 리허설까지 했다고 증언한 바로 그 날”이라며 “곽 전 사령관은 통화 다음 날 김병주 민주당 의원 유튜브에 출연해 ‘끄집어내라’는 대통령 명령을 받았다고 발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막후의 기획자’는 곽 전 사령관에게 내란죄로 엮겠다고 협박하면서 살고 싶으면 짜여진 각본대로 엉터리 ‘양심선언’을 하라고 강요했다”면서 “이렇게 만들어진 곽 전 사령관의 허위 진술은 탄핵 공작과 내란 몰이의 신호탄이 됐다”고 했다.

대리인단은 “그 대가로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처벌을 두려워하는 곽 전 사령관에게 공익신고자 추천 서류를 내밀었고, 곽 전 사령관이 변호사 수임료와 가족의 생계를 걱정하자 부승찬 민주당 의원은 변호사까지 소개해 줬다”며 “곽 전 사령관의 궁박한 처지를 악용해 거대 야당 의원들이 회유와 협박을 총동원한 대통령 끌어내리기 공작극을 펼친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에 대해서도 “진술도, 메모도 모두 거대 야당의 기획으로 만들어진 조작의 산물”이라고 했다.

대리인단은 “대통령에 대한 내란몰이 실체가 밝혀진 이상 대통령 구속을 즉각 취소하고 헌법재판소는 대통령 탄핵심판을 기각하라”고 촉구했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52,351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