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오세훈·이낙연·김두관 다 '이재명' 콕 집어 압박…개헌 한 목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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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대한민국 헌정회와 민주화추진협의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분권형 권력구조 개헌 대토론회가 열렸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오세훈 서울시장, 김부겸, 이낙연 전 총리(앞줄 왼쪽부터)가 대화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여야의 잠재적 대선 주자들과 원로들이 6일 한목소리로 개헌을 외쳤다. 개헌에 부정적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전향적인 자세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분출했다.
이날 오후 국회도서관에서는 대한민국헌정회와 민주화추진협의회 주최로 ‘분권형 권력구조 개헌 대토론회’가 열렸다. 토론회에 참석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개헌 추진에 대해 별로 관심을 표하지 않는다”며 “이 대표를 조금 압박하는 의미에서 ‘국민 개헌 연합’이란 걸 여야를 초월해 만든다면 개헌 기회를 날려버리지 않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어 “내각은 의회를 해산할 권리를 주고, 의회는 내각을 불신임할 수 있는 권리를 주는 등 지금 벌어지는 정치적 혼란을 방지할 조항이 새 개헌안에 들어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비상계엄 이후 상황을 “87년 체제의 파멸적인 종말을 고하는 장송곡으로 규정한다”고 했다. 이 전 총리는 “계엄 사태 이후 우리 사회에 내전 같은 상황이 전개됐고, 그 중심에는 (대선에서) 0.74%포인트로 승부가 갈린 윤석열과 이재명이라는 특이한 사람들이 있다”며 “혼란과 불행이 예상되는데도 개헌 없이 이대로 가면 불을 보고 덤벼드는 불나방 같은 짓”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개헌을 이루고 양당제를 다당제로 바꿔 내전 요인을 약화해야 국민 분열과 국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부겸 전 총리도 “내전 상태의 나라를 그냥 이대로 두고 갈 수는 없지 않나”라며 “굳이 특정인이나 특정 정당만을 타깃으로 그렇게 (압박)하지 않아도 민심이 개헌하도록 몰아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두관 전 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대표를 콕 집어 언급했다. 김 전 의원은 “5년 단임제를 계속하자는 것은 내전을 종식할 뜻이 없다는 것”이라며 “국회 제1당인 이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가 큰 결단을 내려서 헌법과 선거법을 바꾸는 데 앞장서달라”고 요청했다.

분권형 권력구조 개헌 대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오세훈 서울시장, 김부겸, 이낙연 전 총리, 정균환 민주화추진협의회 의장, 김덕룡 김영삼민주센터 이사장, 정대철 헌정회장. 임현동 기자
여야 주요 인사들이 한자리에서 이 대표를 압박하며 개헌 목소리를 낸 것은 이례적인 장면이다. 여권 관계자는 “만약 조기 대선이 확정된다면 여야를 막론하고 이 대표에게 개헌 논의 합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더 강하게 분출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김진표 전 국회의장, 정대철 헌정회장, 권노갑·김덕룡 민주화추진협의회 이사장,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등 원로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이학영 국회부의장,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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